2025년 12월 19일

임신 중에도 안전하게! ‘임부에 대한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 개정판 나왔어요

이제 임신 중에도 안심하고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이 더욱 넓어졌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부가 안전하게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용 ‘임부에 대한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 개정판을 발간했습니다. 이번 정보집은 임신부와 가족 모두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현장에서 의약 전문가들이 최신 의약품 허가사항과 진료지침을 바탕으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지침서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개정된 정보집에는 임부의 약리학적 특성과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및 약물 요법, 국내 의약품 허가사항 등 폭넓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감기, 입덧, 변비, 속쓰림과 같은 임신 중 자주 겪는 증상에 대해 어떤 의약품을 안전하게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비만 치료제와 같은 의약품의 최신 안전 정보는 물론, 고혈압, 심장병, 갑상선 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이 임신을 계획할 때 복용 중인 의약품을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내용도 포함되었습니다.

이 정보집은 임신부에게 많이 사용되는 250개 약 성분에 대한 최신 안전성 정보를 상세하게 수록했습니다. 각 성분별 효능·효과, 용법·용량, 그리고 임부와 관련된 주의사항을 표 형태로 보기 쉽게 정리하여, 의약품 사용 전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를 통해 의약 전문가들은 환자 상담 시 더욱 효과적으로 복약 지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신 기간에는 혈장량, 심박출량, 자궁 혈류량 등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며, 이러한 변화는 약물이 몸 안에서 흡수되고 분포되며 대사되고 배설되는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임신 시기에 따라 약물의 체내 동태와 약효 발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기별 특성을 고려한 적절한 약물 선택과 투여 방법 결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약물 투여 시기, 방법, 그리고 약물 복용으로 인한 이익과 위험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태아에 미치는 위험도는 약물 성분, 복용량, 기간, 다른 약물과의 병용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감기 치료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적인 관리법입니다. 하지만 임신 초기 38℃ 이상의 고열이 지속된다면 태아의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콧물이나 코막힘에는 세티리진, 클로르페니라민 성분을, 기침에는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 의약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복용량은 하루 4000mg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부프로펜, 나프록센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임신 20주에서 30주 사이에는 최소량으로 최단기간만 사용하고, 30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임신 중 흔하게 나타나는 변비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수분 섭취와 생활 습관 개선이 우선입니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락툴로즈 또는 차전자피 성분의 의약품 복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임신부의 적절한 체중 관리는 만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하는 무리한 다이어트는 태아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토피라메이트와 같은 특정 성분은 태아 기형 유발 가능성과 관련이 있으므로, 이러한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보조제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이번에 개정된 ‘임부에 대한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표 누리집(www.mfds.go.kr)의 ‘법령정보 → 자료실 → 안내서/지침’ 또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누리집(www.drugsafe.or.kr)의 ‘교육·홍보 →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신 중 의약품 사용은 반드시 의사, 약사와 같은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신 중 의약품 사용은 임부와 태아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사용하려는 의약품의 안전성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산모와 태아에게 기대되는 이익과 발생 가능한 위험성을 종합적으로 신중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이번 정보집 발간이 임신부들이 의약품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앞으로도 임신한 여성과 태아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유용한 안전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