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

아이 돌봄 아빠, 이제 나도 혜택받는다! ‘K-아빠’ 문화 확산으로 기업·국가 지원 강화

새로운 아빠의 모습이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유아교육 현장, 놀이터, 심지어 회사 회의실에서도 아이를 돌보는 아빠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개인의 마음가짐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기업과 사회, 그리고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MZ세대 아빠들은 디지털 정보 접근성과 아버지 세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K-아빠(K-DADDY)’라는 한국형 양육 문화의 중요한 출발점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K-아빠’ 문화가 확산되면서 우리 아빠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기업들은 이미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를 도입하여 근로시간 단축, 이직률 감소, 직원 만족도 향상,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기업 성과 증대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경험하고 있다. 예를 들어, 파르나스호텔은 육아기 단축근무제 사용률과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높인 결과, 자발적 퇴사율이 크게 감소하고 신입사원 지원자가 늘어나는 효과를 보였다. 이는 가족친화적인 근무 환경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임을 보여준다.

기업 내 실질적인 돌봄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실행 구조’ 마련이 중요하다. 육아휴직 후 복귀자를 1:1로 연결해주는 ‘Care Buddy(케어 버디)’ 제도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팀워크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조직의 핵심 목표(OKR)에 ‘휴가 사용률’이나 ‘돌봄 균형 지표'(Care KPI, 케어-케이피아이)를 포함시킨다면, 리더가 먼저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팀원들이 이를 따르는 긍정적인 조직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 실제로 한 대기업에서는 상급자가 2주간 육아휴직을 사용한 후 팀 전체의 휴가 사용률이 약 18%p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국가 차원에서도 ‘K-아빠’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 추진될 예정이다.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R&D, 세제, 해외 진출 투자 시 우선 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KOTRA나 산업부 주관 해외 투자 유치 설명회에서 ‘K-아빠’ 인증 기업에 대한 우대 투자 모델이 제시될 것이며, ‘Care ESG’ 개념을 반영하여 공공조달 및 정부 위탁 사업 선정 시에도 우선권을 부여받게 된다. 나아가 ‘100인의 아빠단’과 같은 국제 공동사업을 통해 UNESCO, OECD 가족정책 센터,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하여 아빠 육아 참여 확산 프로그램을 수출하고, 아빠 대상 리더십 워크숍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러한 제도는 단순한 복지 정책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경제 생태계 혁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아빠’는 이제 문화와 콘텐츠를 통해 세계와 연결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아빠들의 진솔한 육아 이야기는 케이-팝(K-POP)처럼 전 세계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이미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되는 ‘100인의 아빠단’ 콘텐츠는 누적 1,8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으로 기업 주도의 아빠 육아 일기 스토리텔링 마케팅, 유튜브·OTT 기반의 아빠 육아 웹시리즈, 브랜드 협업 콘텐츠, 그리고 한국 활동 외국인 아빠와 국내 아빠들의 글로벌 육아 교류 콘텐츠 등이 제작될 예정이다. 이러한 ‘K-아빠’ 기반 공공외교형 플랫폼은 한국 문화의 인식을 개선하고 세계와 연결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브랜드 신뢰도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국 아빠들의 변화는 개인의 진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기업, 사회, 그리고 국가의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여정을 만들어가고 있다. ‘일하는 아빠’와 ‘돌봄 아빠’ 사이의 균형을 사회 전체가 지지하고 확장할 때, ‘K-아빠’는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한국의 새로운 사회 혁신 모델이자 세계가 주목할 기준이 될 것이다. 이제 아이를 돌보는 아빠들이 세상을 움직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