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생포를 방문하면, 단순한 식사를 넘어 특별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과거 고래 산업의 흔적과 함께 현대적인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한 장생포문화창고는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과거를 추억하고 현재를 즐기며 미래를 준비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장생포,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
울산 남구 장생포는 과거 고래잡이로 번성했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장생포문화창고는 이러한 과거의 흔적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인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016년 울산 남구청이 건물과 토지를 매입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끝에 2021년 개관한 장생포문화창고는 총 6층 규모로 다양한 전시실, 체험 공간, 소극장, 녹음실, 연습실 등을 갖추고 있다.
**문화창고에서 즐기는 다채로운 체험**
장생포문화창고에서는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2층 체험관의 ‘에어장생’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에어장생’을 타고 여행지에 도착하는 듯한 경험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 종이 고래 접기, 고래 모양 바다 만들기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8월 24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조선의 결, 빛의 화폭에 담기다’라는 제목의 미디어아트 전시회는 정선, 김홍도, 신윤복 등 조선 시대 대표 화가들의 작품을 거대한 미디어 아트로 재현하여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우리 전통 수묵화와 풍경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 전시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감성을 일깨워 줄 것이다.
**지역 산업 역사를 만나다**
장생포문화창고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공간은 2층에 상설 전시된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이다. 이곳에서는 울산 석유화학단지의 성장 과정과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울산공업센터는 정유,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 중화학공업의 집약지로 ‘한강의 기적’을 이끈 동력원 중 하나였다. 과거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던 매캐한 연기와 함께 당시의 어려움도 함께 기억하는 전시 공간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장생포**
과거 장생포는 고래 산업으로 경제를 지탱했던 중요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의 결정으로 상업 포경이 금지되면서 고래 산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생포에는 여전히 고래고기 식당들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의 고래고기는 단순한 음식이 아닌, 사라진 산업과 생업, 그리고 포경선의 향수를 담아 과거를 애도하고 회상하는 의례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최근에는 폐허가 된 냉동 창고를 문화 예술 작품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업사이클링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장생포의 이러한 노력은 과거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면서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장생포문화창고는 고래로 꿈꿨던 어부들, 고래고기로 단백질을 보충했던 피란민들, 그리고 한강의 기적을 일군 산업 역군들을 기리는 문화적 공간으로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장생포의 고래는 사라졌지만, 그 기억과 이야기는 여전히 살아 숨 쉬며 공동체의 내일을 준비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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