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경제 0.9% 성장 전망: 내년엔 1.8%로 껑충

이제 한국 경제가 한층 더 나은 성장 궤도로 복귀할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0.9%로, 내년에는 1.8%로 전망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이는 지난 7월 전망보다 소폭 상향 조정된 수치로, 우리 경제가 잠재 성장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IMF의 ’10월 세계경제전망’ 발표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는 7월 전망보다 0.1%p 높은 0.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내년 전망으로, 올해보다 대폭 상향된 1.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 경제가 내년에 잠재 수준의 정상 성장 궤도로 복귀할 것을 IMF가 전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전망은 미국 등 선진국 그룹의 성장률도 소폭 상향 조정되면서 전반적인 세계 경제 회복세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41개 선진국 그룹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 전망보다 0.1%p 높은 1.6%로 수정되었으며, 내년 역시 1.6%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성장률이 관세 인하, 감세 법안 통과, 금융 여건 완화 등의 요인으로 올해와 내년 모두 0.1%p씩 상향 조정되어 각각 2.0%, 2.1%로 전망됐다. 한편,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155개 신흥개도국 그룹은 올해 성장률이 0.1%p 높아진 4.2%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4.0%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국은 조기 선적과 재정 확장 정책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 성장률 모두 지난 7월 전망 수준인 4.8%와 4.2%를 유지했다.

글로벌 물가상승률은 올해 4.2%, 내년 3.7%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도 IMF는 세계 경제의 리스크가 여전히 하방 요인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하방 요인으로는 무역 불확실성, 이민 제한 정책으로 인한 생산성 악화, 재정 및 금융시장 불안, 그리고 AI 등 신기술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 등이 제시되었다.

하지만 IMF는 무역 갈등이 완화되고 각국이 구조개혁 노력을 가속화하며, AI 도입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경우 세계 경제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국제통화팀(044-215-4840)으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