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

2025 세계신안보포럼, ‘생활의 연속성’ 강화로 국민 안보 지킨다

내 삶과 직결된 안보 위협, 이제 ‘생활의 연속성’으로 지킨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중동 분쟁, 네팔 시위 등 전 세계적인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며, AI 기술의 발달로 이러한 위협은 더욱 정교하고 일상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은 2021년부터 개최해 온 세계신안보포럼을 통해 변화하는 신안보 위협에 대한 글로벌 협력과 정책 방향을 모색하며 국제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2025 세계신안보포럼은 ‘하이브리드 위협의 진화와 국제 안보’를 주제로 2025년 9월 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포럼에는 정부, 국제기구, 학계, 민간 전문가 20여 명과 온·오프라인 참석자 약 1,000명이 참여하여 국제 안보의 현 흐름을 읽고 우리나라의 주도적 역할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올해 포럼은 ‘생활의 연속성’을 핵심 의제로 삼아, 전력, 의료, 교육, 통신 등 필수 서비스가 중단 없이 유지되어 국민 일상의 안전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포럼은 인지전, 신기술 위협, 핵심 인프라 회복력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심층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허위·오정보와 딥페이크가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커뮤니티 중심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와 다층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사회적 회복력 도모를 강조했다. 인도주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국제 규범 마련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생성형 AI, 드론, 이중용도 기술 등이 전시와 평시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그레이존’ 위협 현상을 논의했다. 책임 있는 AI 운영을 위한 모델 감사, 고위험 사용처 제한, 국제법 및 수출 통제 연계 방안이 공유되었으며, 산업계, 학계, 정부 간 협력 모듈 표준화를 통한 산업 보안 투자 확대 제안도 나왔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국가 핵심 인프라가 물리적·사이버 위협에 노출되어 작은 장애가 연쇄적 마비로 확산될 위험성을 지적했다. 평상시 취약점 점검 및 훈련,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고 시 격리, 대체 경로 가동, 복구 시간 단축을 통해 국민 일상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명확히 했다.

대한민국은 세계신안보포럼의 창설국이자 주최국으로서 국내외 신안보 정책과 국제 규범 간 상호 피드백 체계를 강화하며 국제사회 내 신안보 거버넌스 중심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신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우리나라의 실천적 리더십을 보여준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오늘날 신안보 위협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라 민생과 직결된다. 허위 정보는 여론과 경제의 안정성을 흔들고, 사이버 공격은 의료, 교통, 배송과 같은 필수 서비스의 연속성을 위협하며, 핵심 인프라 교란은 물가와 국민 생활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인지전 대응 체계의 표준화, 책임 있는 AI 운영 제도화, 핵심 인프라 복구 시간 기준 중심의 민관 협력 훈련 정례화가 시급한 정책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와 민간, 학계가 긴밀히 협력하여 국민 일상을 위한 신안보 대응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