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7일

이제 치매안심센터 혜택, 우리 가족도 쉽게 받을 수 있다!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치매 환자 또한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1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통해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매년 9월 21일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이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 환자와 가족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은 바로 지역별 치매안심센터다. 전국 256곳에서 운영 중인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무료 치매 검진, 인지 재활 프로그램, 가족 상담, 그리고 환자 돌봄 지원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맞춤형 사례 관리 모델이 전국으로 확대되어, 개인의 생활 방식, 가족 구성, 소득 수준 등을 고려한 세심한 관리가 가능해졌다. 또한, 센터 내 ‘쉼터’ 운영 대상이 기존 인지지원등급 환자뿐만 아니라 장기요양 5등급 환자까지 확대되어, 보호자들이 잠시나마 돌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는 24시간 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는 변화다.

기자가 직접 경험한 사례를 통해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심장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기자는 최근 잦아진 건망증과 순간적인 기억력 저하로 주민센터 간호사의 상담을 받게 되었다. 1차 인지검사 후, 치매안심센터에서의 정밀검사를 통해 ‘경도인지장애 전 단계’라는 진단을 받았다. 초기 단계임을 인지하고 센터의 안내에 따라 관할 병원에서 진료 및 약물 처방을 받은 결과, 한 달 만에 증상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이 경험은 치매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질병이 아니라, 초기 작은 불편함 속에서 발견하고 관리하면 충분히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현장의 돌봄단 관계자는 단순한 활동 지원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큰 힘이 된다고 강조하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치매 안전망 지도’를 만들어 돌봄 공백을 줄이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오늘건강’이라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치매 예방 및 관리의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다. 이 앱은 약 복용 알림, 인지 퀴즈, 두뇌 훈련, 걸음 수 및 수면 패턴 기록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필요시 치매안심센터와 데이터 연동도 가능하다. 실제로 앱을 사용해 본 70대 이용자는 단어 맞추기 훈련을 통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며, 가족들도 앱으로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조기에 이상 징후를 파악할 수 있어 안심이라고 전했다. ‘오늘건강’ 앱은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기억을 지킨다’는 목표와 함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농촌 지역이나 독거노인의 경우 앱 사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교육과 보급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치매안심센터 담당자는 등록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조기 검진과 인지 강화 프로그램이 발병 억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며, 보호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상담, 심리 치유 프로그램, 가족 휴식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치매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엄청난 부담을 안겨주는 질환이다. 이러한 가족의 부담을 덜고 사회적 책임을 나누기 위해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통해 가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개정된 정책으로 치매 치료 관리비 지원 대상이 중위소득 120% 이하에서 140% 이하로 확대되었으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소득 기준을 아예 없애 더 많은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장애인을 위해 설문형 평가 도구를 도입하여 기존 인지검사에 어려움이 있던 이들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재정 여력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서는 서비스 접근성과 돌봄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은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다. 치매안심센터에서 만난 한 가족은 “예전에는 치매라는 단어조차 꺼내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려 한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된다”고 말하며, 치매극복의 날이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치매는 단순한 건망증과는 다르다.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기억이 되살아나지만, 치매 전조증상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을 되살리지 못하고 점차 기능이 저하된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수록 약물 치료, 인지 재활, 생활 습관 개선 등을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따라서 최근 기억력 저하가 잦거나, 언어·판단력 저하로 일상생활이 불편하거나, 우울·무기력 등 성격 변화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조기 검진이 권고된다.

치매는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 정책, 치매안심센터, 그리고 ‘오늘건강’ 앱과 같은 디지털 도구들은 기억과 삶을 지키는 든든한 사회적 안전망이 되고 있다. 기자가 직접 경험했듯이, 초기에 발견하고 제도적 지원망과 연결된다면 치매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 될 수 있다. 매년 9월 21일 ‘치매극복의 날’은 우리가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서로의 손을 맞잡는 날이다. 사회적 관심과 국가적 책임이 결합될 때, 우리는 “치매와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기억을 지키는 일은 곧 인간다운 삶을 지키는 일이며, 이것이 바로 ‘치매극복의 날’이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