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조선 왕릉, 이제 1,000원으로 깊이 있게 탐험한다!

2025년 5월부터 10월까지, 우리 주변의 8개 조선 왕릉에서 풍성한 문화행사 「조선왕릉대탐미(朝鮮王陵大耽美)」가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왕릉을 둘러보는 것을 넘어, 조선의 아름다움을 깊이 있게 탐미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개인 요금 1,000원이라는 부담 없는 비용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만 25세에서 65세까지의 내국인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노원구 주민에게는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조선왕릉대탐미」의 가장 큰 매력은 매달 달라지는 행사 내용과 체험 방향이다. 이에 따라 누구와 함께 방문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재미가 있다. 혼자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홀로 방문 가능한 ‘태강릉-왕릉산책 프로그램’을 주목할 만하다. 이 프로그램은 왕릉을 거닐며 QR코드를 스캔하면 나오는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마치 라디오를 듣듯이 쉽고 재미있게 왕릉의 역사와 이야기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10월 25일에는 퀴즈를 풀며 산책하는 <왕릉산책: 특별 회차>가 개최될 예정이다. 태릉과 강릉을 방문하면, 입구에서부터 매표소, 그리고 왕릉 내부 곳곳에 QR코드가 설치되어 있어 손쉽게 해당 지점에 대한 오디오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홍살문, 정자각 등 주요 지점마다 QR코드를 통해 왕릉에 얽힌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파악할 수 있으며, 특히 정자각 주변에는 표석까지 모셔져 있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태릉은 조선 11대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 윤씨의 능으로, 명종의 수렴청정을 했던 역사적 인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강릉은 조선 13대 명종과 그의 비인 인순왕후 심씨의 능으로, 특별히 두 왕릉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쌍릉의 형태를 띤다.

또한, 이번 행사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최적의 기회를 제공한다. 태릉과 강릉 모두 휠체어와 유모차 대여가 가능하며, 유모차는 24개월 미만의 영아까지 대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어린 자녀와 함께 야외에서 놀듯이 학습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조선왕릉대탐미」는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0월 11일(토)에는 <음악과 함께하는 조선왕릉 이야기길(광릉)>이 열리며, 금방 댕기 만들기, 향첩 만들기 등의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청소년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10월 4일(토)에 열리는 <의릉 토크콘서트>나 10월 11일 헌인릉에서 펼쳐지는 창작뮤지컬 <드오:태종을 부르다>를 추천한다.

모든 행사 예약은 국가유산청 국능유적본부 누리집에 접속하여 ‘통합 예약’ → ‘행사예약 모아보기’ → ‘조선왕릉’ → ‘예약하기’에서 가능하다. 특히 <왕릉산책: 특별 회차>는 아직 모집 전이며, 추후 행사 예약 모아보기에 올라오면 별도의 신청이 필요하다.

참고로, 태릉과 강릉을 잇는 숲길은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개방되므로, 이 기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왕릉 간 이동은 도보, 대중교통, 자차 등 편한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10월, 한 번 더 방문하고 싶은 태강릉-왕릉산책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와 함께 뜻깊은 체험을 하고, 조선 시대로 되돌아가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