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

오두산 통일전망대 방문으로 통일 정책, 내 삶에 더 가까이 느끼기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찾아온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단순한 나들이 장소를 넘어, 분단의 현실과 통일의 가능성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살아 있는 현장이다. 이곳에서 망원경 너머 북한 땅을 바라보며, 2026년 통일부 예산안에 담긴 정책들이 나와 무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삶과 연결되어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푸르른 하늘 아래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며, 각종 전시와 망원경을 통해 북한 개성 일대를 볼 수 있다.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단순한 가을 나들이를 넘어 ‘안보 견학’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전망대 1층과 2층에는 분단 역사를 되짚어보고 현재와 미래를 제시하는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1년에 2~3차례 특별 기획 전시도 진행된다. 2층 ‘그리운 내 고향’ 전시에서는 실향민들이 그린 북에 두고 온 고향 그림 5,000여 점을 통해 고향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3층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분단의 상징인 DMZ 철조망을 피아노 현으로 사용해 제작한 ‘통일의 피아노’도 만날 수 있다. 전시실 곳곳에는 분단 역사, 6.25 전쟁 자료, 남북 교류 관련 전시가 소개되며, 영상실에서는 통일 교육 관련 다큐멘터리도 상영된다.

야외 전망대에서는 개성 시내, 북한 마을의 논밭과 건물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망원경을 통해 바라본 개성 일대는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져 있지 않은 가까운 거리이며, 날씨가 맑을 때는 개성 시내(송악산, 개성 공업지구 일대), 개풍군 마을 일대, 북한 주민들의 생활 모습까지 관찰할 수 있다. 서울 도심에서 차로 약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연간 약 10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안보 견학지다. 직접 망원경으로 개성 주민의 일상을 엿보며 ‘가깝지만 먼 나라’를 실감할 수 있다.

특히 2026년 통일부 예산안은 지난해보다 약 20% 이상 늘어난 1조 2,378억 원 규모로, 남북협력기금이 1조 25억 원으로 확대되었다. 이 예산은 인도적 지원, 경제 협력 사업, 문화 교류 및 국민 공감 프로젝트 등에 배분된다. 특히 체험 사업, 민간 통일운동, 통일 문화 교육 등이 새로 포함되어 국민이 통일 관련 정책을 ‘보고, 느끼는’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예산은 크게 네 가지 분야로 나뉜다. 첫째, <인도적 문제 해결>에 약 6,810억 원이 책정되어 이산가족 지원과 구호 활동이 주된 내용을 이룬다. 둘째, <경제협력 기반 조성>에는 교류 협력 보험, 경제협력 대출 등이 포함되어 남북 교류 재개 시 활용될 토대 마련에 초점을 맞추었다. 셋째, <사회문화 교류>에는 남북 간 문화·체육 교류, 민간 교류 사업 등이 소규모로 반영되었다. 넷째, <국민 공감 확대>에는 통일 문화 체험, 민간단체 지원, 사회적 대화 프로그램 등이 해당한다.

이러한 예산 항목은 단지 ‘정책 사업’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오두산 통일전망대나 DMZ 탐방 같은 현장 체험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즉, 정부 예산은 국민이 통일 문제를 ‘체험’할 기회를 넓히는 자원으로 작동할 수 있다. 더불어, 오두산 통일전망대 이용객이 DMZ 생생누리를 방문할 경우, 입장료의 반액 할인을 받을 수 있는 ‘DMZ 연계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당일 입장권을 제시하면 할인이 적용되니, 이번 가을 ‘안보 견학’으로 나들이를 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마주한 북한 너머의 풍경과 2026년 통일부 예산안은 통일·안보 정책이 단순한 정부 문서 속 숫자가 아님을 알려준다. 예산이 책상 위에만 머무르지 않고, 집행 가능성, 남북 관계의 흐름, 주민과 민간단체의 참여, 지역 인프라 정비 등과 함께 작동해야만 ‘체감되는 정책’으로 존재할 수 있다. 화창한 날씨 속 청명한 하늘 아래 풍경을 바라봤던 오두산 통일전망대처럼, 눈앞의 풍경이 통일의 가능성을 상상하게 하는 공간들이 많아지고, 예산이 그 공간들을 지원하는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

◆ 오두산 통일전망대 정보

위치: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 369

입장료: 무료 (2024.1.1.부터 시행)

관람 시간: 10:00~17:00 (입장 마감 16:30 / 평일, 토, 일, 국공휴일)

7~9월 (하절기 기간) 관람 시간 연장: 09:30 ~17:30 (입장 마감 :17:00)

매주 월요일 휴관. 2025 추석 연휴 기간 10월 3일(금)~12일(일)은 휴관 없이 정상 운영.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개관 시간 중 출입은 자유로우나 민통선 북방 군사 작전지역으로 기상 및 기타 상황에 따라 종료 시간이 유동적일 수 있으므로, 종료 직전 방문 시에는 전화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

주간, 개관 시간 문의: 031-956-9600

야간, 휴관일 등 문의: 031-956-9661

자세한 사항은 오두산 통일전망대 누리집(jmd.co.kr)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