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2일

치매안심센터 혜택, 더 가까이서 누리세요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사회적 지원이 더욱 강화된다. 전국 256곳에 운영 중인 치매안심센터의 서비스가 확대되고, ‘치매국가책임제’ 정책으로 치료비 부담 경감과 돌봄 지원이 확대되어 더 많은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치매 걱정은 개인의 짐이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나누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었다.

**치매안심센터, 무엇을 지원하나요?**

치매 환자와 그 가족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곳은 바로 지역별 치매안심센터다. 이곳에서는 무료 치매 검진은 물론, 인지 재활 프로그램, 가족 상담, 환자 돌봄 지원 등 치매와 관련된 다양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모든 국민에게 맞춤형 사례 관리 모델이 전국으로 확대 적용되어, 개인의 생활 방식, 가족 구성, 소득 수준에 맞는 세밀한 관리가 가능해졌다.

또한, 치매안심센터 내 ‘쉼터’ 운영 대상이 기존 인지지원등급 환자뿐만 아니라 장기요양 5등급 환자까지 넓혀졌다. 이는 24시간 돌봄으로 지친 보호자들이 잠시나마 돌봄 부담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건강’ 앱으로 더욱 스마트하게 치매 관리**

최근 도입된 ‘오늘건강’ 앱은 치매 예방 및 관리에 효과적인 디지털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 앱을 통해 사용자는 약 복용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알림을 받고, 다양한 인지 퀴즈와 두뇌 훈련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걸음 수와 수면 패턴을 기록하여 자신의 건강 상태를 꾸준히 관리할 수 있으며, 필요시에는 치매안심센터와 데이터를 연동하여 더욱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이 앱은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기억을 지킨다’는 목표와 맞물려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농촌 지역이나 독거노인의 경우 앱 사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이에 대한 교육과 보급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있다.

**치매,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치매는 갑자기 찾아오는 질병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 작은 건망증 속에서 조용히 다가올 수 있는 질환이다. 최근 일을 반복해서 묻거나, 물건 둔 곳을 잊고, 익숙한 길에서도 길을 잃는 등 기억력 저하, 시간·장소 지남력 저하, 언어 능력 저하 등이 치매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최근 기억이 자주 사라지거나, 언어·판단력 저하로 대화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우울·무기력과 성격 변화가 장기간 이어질 때는 조기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권고된다. 실제 기자의 경우, 심장혈관 질환을 앓던 중 겪은 작은 건망증으로 주민센터 간호사 상담 후 치매안심센터 정밀검사를 받았고, ‘경도인지장애 전 단계’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병원 연계 치료를 통해 증상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었다.

**가족의 부담을 덜고 사회적 책임을 나누는 ‘치매국가책임제’**

치매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큰 부담을 주는 질병이다. 돌봄에 매달리다 직장을 그만두거나, 끝없는 간병으로 우울증을 겪는 보호자들이 많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통해 가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정책 개정으로 치매 치료 관리비 지원 대상이 중위소득 120% 이하에서 140% 이하로 확대되었으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소득 기준을 아예 없애 더 많은 국민이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장애인을 위해 설문형 평가 도구를 도입하는 등 기존 인지 검사에 어려움이 있던 이들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매년 9월 21일 ‘치매극복의 날’은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국민 모두가 함께 연대해야 할 필요성을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치매는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만의 고립된 싸움이 아니다. 사회적 관심과 국가적 책임이 결합될 때, 우리는 “치매와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갈 수 있다. 기억을 지키는 일은 곧 인간다운 삶을 지키는 일이며, 이는 치매극복의 날이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큰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