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혜택받을 수 있다! 중증장애인 생산품, 이제 더 쉽게 구매하고 지원받는다
이번 2025 중증장애인생산품 박람회는 ‘낯섦에서 일상으로’라는 주제를 내걸고, 중증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자리였다. 더 이상 동정이나 시혜의 대상이 아닌, 우리 일상에서 당연히 소비되는 제품으로 거듭나도록 돕는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었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하는 것을 넘어,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제도와 기업 지원 사업에 대한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제도**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제도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지방의료원 등 대통령령과 관련 법률에 따라 정해진 공공기관은 해당 생산 시설의 제품과 서비스를 연간 총 구매액의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상업적 거래를 넘어 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는 실질적인 기반이 된다.
**어떻게 혜택받을 수 있나? 구매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구매 제도를 통해 중증장애인 생산품을 구매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생산시설이나 판매시설을 통해 직접 구매할 수 있으며,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나 한국장애인개발원 등에서 수의계약 대행을 이용할 수도 있다. 또한, 공공기관 계약 시 중증장애인생산품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간접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더 쉬워진다! 기업 지원 사업과 상담**
박람회장에서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마련한 ‘기업 지원 사업 안내’ 부스를 통해 중증장애인 생산품 판매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공공 조달 담당자와 생산 시설 종사자가 부스 한가운데서 납품 조건, 단가, 납기, A/S 관리 등 현장의 언어로 논의하는 모습은 안정적인 수요와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박람회의 핵심 목표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일상으로’의 의미**
직업재활 체험 부스에서는 종이 쇼핑백 만들기, 꽃 만들기 체험을 통해 생산 현장의 무게와 세심한 노동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참가자 금천구 박O광 씨(32)는 “쇼핑백 손잡이를 꿰매는 과정이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옆에서 선생님이 손을 잡아주며 도와주셨다. 마지막 매듭을 완성했을 때 제 손으로 끝까지 해냈다는 성취감이 크게 다가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장애인 생산품을 특별히 사주는 물건으로 보기보다, 정직하게 만든 생활 속 제품으로 받아들여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강서구의 이O도 씨(27) 역시 “제가 만든 쇼핑백이나 조화를 누군가 실제로 사용한다고 생각하니 뿌듯했다. 이번 경험이 일자리로 이어져 더 많은 청년 장애인이 안정적인 일터에서 일상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맛·품질·가격’으로 증명하는 자부심**
전시장 안쪽에서는 ‘래그랜느 쿠키’, ‘쌤물자리’ 등 다양한 제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HACCP 인증과 합리적인 가격, 상세한 제품 설명은 신뢰를 더했다. 구립강서구직업재활센터에서 선보인 제설제와 세정제는 ‘장애인 생산품=소품’이라는 오래된 고정관념을 단숨에 깨뜨리며 산업 현장에서도 쓰이는 제품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제품 앞에 선 생산자들의 표정에서는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당당함이 묻어났다. 이곳에서 경쟁력은 동정이 아닌 ‘맛·품질·가격’으로 증명되었다.
**미래를 약속하는 자리, 협약과 포상**
행사장 한쪽 무대에서는 우선구매 유공자 포상과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스마트 모바일 솔루션 협약식이 이어졌다. 포상이 어제의 성과를 기리는 자리라면, 협약은 내일의 판로를 약속하는 다짐이었다. 무대 위의 박수와 통로에서 오간 대화는 안정적인 수요와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같은 지향점을 향하고 있었다.
**소비가 바꾸는 일상, 오늘 여기서 시작된다**
이번 박람회는 쿠키 한 봉지, 누룽지 한 팩, 쇼핑백 하나가 누군가의 내일 출근을 가능하게 한다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진실을 보여주었다. 공공기관의 우선구매는 숫자로 기록되지만, 시민들의 재구매는 신뢰로 축적된다. 중요한 것은 첫 경험을 다음 소비로 연결하는 것이다. 행사장에서 마주한 손끝의 성실함, 무대 위의 약속, 통로에서 오간 대화는 ‘낯섦에서 일상으로’라는 주제를 구호가 아닌 현실로 바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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