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7일

죽고 싶다는 말, ‘도와달라’는 간절함… 109와 마들랜, 그리고 심리부검으로 희망을 찾으세요

그래서 당신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이제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와 SNS 상담 앱 ‘마들랜’을 통해 언제든, 어디서든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남겨진 가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더 나은 예방 정책을 만드는 ‘심리부검’ 서비스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세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최근 유명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통해 우리는 곁에 있는 사람의 작은 관심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SNS에 남겨진 “따라가고 싶다”는 한 팬의 글에 “고인은 이런 일을 절대 원치 않을 거예요”, “상담을 받아보면 어떨까요?”라는 따뜻한 위로와 권유가 이어졌고, 결국 그 팬은 “순간적인 마음에 잘못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위기의 순간,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적절한 지원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지난 9월 11일, 자살 예방 주간(9.10.~9.16.)을 맞아 서울 용산역에서는 ‘2025 같이 살자, 같생 서포터즈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같생 서포터즈’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이 행사는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가장 먼저 주목할 부분은 바로 ‘109’와 ‘마들랜’입니다. ‘109’는 ‘한(1) 명의 생명도 자살 없이(0) 구(9)하자는 의미’로 기억하기 쉬운 자살 예방 상담 전화번호입니다. 24시간 운영되는 이 전문 상담 전화는 언제든 부담 없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들랜’은 ‘마음을 들어주는 랜선 친구’라는 뜻을 가진 SNS 상담 앱입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어 많은 청년들의 이용이 기대됩니다.

박람회에서는 이러한 상담 창구뿐만 아니라, 자살 사후 대응 서비스와 심리부검에 대한 정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퀴즈와 게임 형식으로 제공했습니다. 특히 ‘심리부검’은 고인이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규명하고, 유족의 건강한 애도를 돕는 동시에 향후 자살 예방을 위한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체계적인 조사 방법입니다.

심리부검은 자살자의 가족, 동료, 연인, 친구 등 사망 전 최소 6개월간의 행적에 대해 보고할 수 있는 유족 및 지인이 참여할 수 있으며, 사망 후 3개월에서 3년 이내에 신청 가능합니다. 1회 진행되는 심리부검은 2~3시간 소요되며, 상담원 2명과 유족 1명이 참여하고 비용은 무료입니다. 심리부검 과정 중 유족의 심리 정서 평가를 시행하고, 평가 결과서를 제공하며, 면담 완료 후 1주일 뒤 유선 점검, 1개월 후 애도 지원금(2025년 기준 30만 원/건)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개별 보고서나 사망 원인 결과서, 소송 등 법적 용도로는 활용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심리부검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간 보고서 및 연구 보고서를 발간하고, 교육 자료 개발, 정책 수립, 자살 예방 시행 계획 등에 적극 활용될 예정입니다. 실제로 정부는 제9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통해 ‘2025 국가 자살 예방 전략’을 발표하며 2034년까지 자살률을 17.0명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할 계획입니다.

힘들 때 “살고 싶다”, “도와달라”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죽고 싶다’는 말 속에는 ‘살고 싶다’는 마음과 ‘도와달라’는 간절함이 함께 담겨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주변의 작은 관심과 따뜻한 시선이, 그리고 109와 마들랜, 심리부검과 같은 실질적인 지원이 더 이상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