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명절 음식, 이제 버리지 말고 ‘새 요리’로 즐기세요!

명절이면 푸짐하게 차린 음식 중 갈비찜, 잡채, 전 등이 남는 경우가 많다. 이 남은 음식들을 그대로 데워 먹기보다 특별한 요리로 재탄생시켜 명절의 여운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박찬일 셰프는 명절 음식을 활용한 ‘갈비찜 잡채볶음밥’과 ‘전 두루치기’ 레시피를 제안하며, 요리를 통해 또 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남은 갈비찜과 잡채로 만드는 ‘갈비찜 잡채볶음밥’**

명절에 빠질 수 없는 갈비찜과 잡채를 훌륭한 볶음밥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먼저 갈비찜 냄비에 남은 양념과 물러진 당근 등 건더기를 활용한다. 뼈 같은 덩어리는 추려내고, 갈비찜 양념을 한 국자 정도 퍼낸다. 이 양념은 밥 한 공기를 볶기에 충분한 양이다. 여기에 고추장 반 큰술, 남은 잡채, 그리고 김가루 약간만 더하면 맛있는 볶음밥이 완성된다.

볶음 요리 시에는 궁중팬을 달궈 갈비 소스를 넣고 뜨거워지면 잡채와 밥을 함께 넣는다. 이때 식용유는 따로 넣지 않아도 된다. 갈비소스와 잡채에 이미 충분한 기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재료를 잘 풀어가며 섞은 후, 고추장 반 큰술을 넣어 섞어가며 마무리한다. 마지막으로 김가루를 뿌리고, 취향에 따라 다진 파를 곁들여도 좋다. 고추장 대신 신김치를 다져 넣으면 또 다른 매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명절 전, ‘전 두루치기’로 재탄생시키기**

명절 대표 음식인 전 또한 남았을 경우, 단순하게 다시 부쳐 먹는 것보다 ‘전 두루치기’로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두루치기는 조림이나 볶음과 유사하지만 즉석 요리 느낌이 강한 음식이다. 이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잘 익은 김치, 파, 고춧가루, 다진 마늘, 캔 참치, 그리고 치킨스톡이 필요하다.

먼저 냄비에 식용유 한 술을 넣고 달군 후 다진 마늘과 파를 가볍게 볶는다. 여기에 캔 참치를 넣고 휘휘 저은 뒤 물을 붓고 치킨스톡을 조금 넣어 간을 더한다. 이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김치와 남은 전을 넣고 고춧가루를 넣어 바글바글 끓이면 두루치기가 완성된다. 특히 두부전이 남았다면 두루치기 맛이 더욱 풍부해진다. 일반 두부를 활용해도 좋으며, 맛을 보고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국물이 자작하게 ‘짜글이’처럼 되면 완성이다. 전에서 우러나온 기름 덕분에 국물이 진하고 깊은 맛을 낸다.

박찬일 셰프는 이러한 요리법을 통해 명절 음식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을 넘어, 창의적인 요리로 재해석하여 명절의 즐거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