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 35도를 훌쩍 넘기는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더 이상 견뎌야 할 더위가 아닌 대비해야 할 재난으로 인식해야 할 시점이다. 작년 여름, 2,800여 명의 온열질환자와 3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듯, 폭염은 이제 생명을 위협하는 국가적 위기 상황이다. 이러한 극한 기후 현상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더욱 빈번해지고 강력해지고 있으며, 특히 노인, 만성질환자, 어린이, 야외 근로자 등 취약계층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정부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야 할 더 안전한 여름, 지금부터 그 출발점을 자세히 알아보자.
정부는 무더위쉼터 확대, 폭염 알림 서비스, 방문 점검 등 폭염 대응 정책을 점차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더위쉼터 접근의 어려움이나 스마트폰 미소지 취약계층에 대한 정보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이 협력하여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대응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
AI 기술은 취약 지역의 폭염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위험군을 사전에 파악하여 적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행정기관과 민간은 신속하고 정확한 예방 대책을 추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기반 스마트 폭염 관리시스템은 위험도를 분석하여 특정 지역에 폭염 경보 발령 시, 해당 지역의 취약계층에게 직접적인 연락이나 방문 지원을 안내하는 등의 맞춤형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문화행사 및 스포츠 활동 역시 폭염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하다. 문화행사 및 축제 주최 기관은 행사장 내외에 무더위쉼터와 쿨링존 등 첨단 냉방 시설을 충분히 설치해야 한다. AI 기반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람객의 안전을 관리하고, 폭염 위험 시간대를 피해 행사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보다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이 요구된다. 체육시설과 경기장에도 AI 기반 냉방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야외 체육 행사 시에는 무더위 휴식 시간을 의무화하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이러한 기술적, 제도적 장치와 더불어 국민 개개인의 관심과 책임 의식 또한 중요하다. 폭염 특보와 경보 등 재난 정보를 적극적으로 확인하고, 주변 이웃의 상황을 살피는 공동체 의식 회복이 필요하다. 폭염으로 가장 큰 고통을 겪는 이들은 바로 우리 곁의 가족과 이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과 같은 극한 기후 현상은 앞으로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다. 더 이상 ‘더위는 참으면 된다’는 구시대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정부와 민간은 첨단 기술과 정책을 적극 도입하고, 국민은 작은 실천을 통해 서로의 안전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와 국민이 함께 손잡고 극한 기후 시대를 지혜롭게 헤쳐 나간다면, 올해 여름, 우리 모두의 관심과 적극적인 대응이 더 안전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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