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3일

곤충의 변화, 기후 위기 신호… 우리 모두의 탄소중립 실천이 답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곤충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으며, 이는 우리 생태계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곤충은 물과 토양을 정화하고 식물의 수분을 매개하는 등 생태계를 유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미래 식량 자원과 산업 소재로서의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곤충의 중요성을 알리고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9월 7일 ‘곤충의 날’을 맞아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특별한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9월 2일부터 10월 26일까지 곤충생태관에서 ‘잠자리를 따라가면 보이는 것들’이라는 주제로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 전시에서는 약 4억 년 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곤충의 진화 과정과 생태계에서의 역할을 살펴볼 수 있다. 곤충은 단단한 외골격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탈바꿈을 통해 환경 변화에 적응해 온 놀라운 생명체이며,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군을 이룬다.

하지만 이러한 곤충도 기후변화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기온 상승으로 인해 서식지를 잃거나 변화하는 곤충 종들이 늘어나면서 개체 수가 급감하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전시는 이러한 곤충의 변화를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에 대한 경고로 해석한다.

전시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곤충들의 서식지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먹그림나비, 푸른큰수리팔랑나비, 무늬박이제비나비, 푸른아시아실잠자리 등은 더 따뜻한 지역을 찾아 북쪽으로 이동하며 서식지를 옮겼다. 말매미와 넓적배사마귀는 오히려 서식지를 확장하며 기후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반면, 큰그물강도래와 철써기는 기온 상승에 적응하지 못하고 생존 위기에 놓여 있다.

특히 멸종위기에 처한 곤충들에게는 기후변화가 더욱 치명적인 위협이다. 붉은점모시나비는 과거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곤충이었지만, 먹이 식물이 줄어들면서 한반도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한국 고유종인 한국꼬마잠자리는 수온 상승으로 유충의 생존율이 감소하며 멸종 위기에 놓였는데, 이는 한반도에서 사라지면 전 세계에서도 완전히 사라진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이러한 곤충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온실가스 배출이다. 온실가스는 지구의 온도를 지속적으로 상승시키며, 이는 해수 온도와 해수면 상승으로까지 이어진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탄소중립’이 강조되고 있으며, 이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한 줄여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시는 마지막 부분에서 관람객들에게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대중교통 이용, 다회용품 사용, 대기전력 차단 등 우리 일상 속 작은 실천들이 모여 지구를 보호하는 데 큰 힘이 된다. 기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곤충의 변화가 곧 우리 생태계의 건강과 직결되며, 더 나아가 인류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절감했다.

이 전시는 10월 26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초등학생 1~3학년을 포함한 가정이라면, 남은 기간 동안 전시를 방문하여 곤충을 통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배우고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