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소창과 새우젓, 이제는 체험과 맛으로 즐긴다

강화도에서 풍부한 역사와 독특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확대된다. 과거 방직 산업의 중심지였던 강화도는 이제 ‘강화소창체험관’과 ‘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를 통해 당시의 흔적과 함께 소창이라는 섬유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또한, 강화의 명물인 새우젓을 활용한 향토 음식 ‘젓국갈비’는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강화 소창, 그 옛날의 이야기를 만나다**

강화소창체험관은 1938년에 건축된 ‘평화직물’ 터를 리모델링하여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과거 강화의 대표적인 직물 산업이었던 소창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소창은 목화솜으로 만든 천으로, 옷이나 행주, 기저귀 등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일제강점기부터 이곳 강화에서는 소창과 인견 제조로 명성을 떨쳤으며, 1970년대까지 60곳이 넘는 방직 공장이 성행했다.

이곳에서는 실을 만드는 과정부터 베틀에서 천을 짜는 모든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옥수수 전분으로 풀을 먹여 표백 과정을 거친 뽀얗고 부드러운 실이 씨실과 날실로 엮여가는 모습은 과거 강화 여성들의 억척스러운 삶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당시 강화 여성들은 직접 직물을 둘러메고 전국을 다니며 판매하는 ‘방판’을 통해 생활을 꾸려나갔다.

**특별한 체험, 강화 직물의 매력을 느껴보자**

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는 국내 자본으로 설립된 최초의 방직 공장이었던 ‘조양방직’을 거대한 카페로 변신시킨 곳이다. 이곳에서는 강화 직물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초등학생 이상 참여 가능한 무료 직조 체험 프로그램은 강화 직물의 섬세한 제작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소창체험관에서는 매일 소창 스탬프 체험도 가능하다. 20분 정도 소요되는 이 체험은 무료로 진행되며, 단체 방문 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강화의 섬유 문화 유산을 직접 느끼고 기념품을 만들어갈 수 있다.

**강화 새우젓, 깊은 맛의 비밀을 맛보다**

강화는 전국 물량의 70~80%를 담당하는 새우젓으로도 유명하다. 넓은 갯벌과 한강, 임진강이 만나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강화 새우젓은 들큼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이러한 새우젓은 강화의 향토 음식인 ‘젓국갈비’의 핵심 재료로 사용된다.

젓국갈비는 돼지고기, 호박, 두부, 배추 등 다양한 재료와 함께 강화 새우젓을 주재료로 끓여낸 음식이다. 새우젓이 주는 감칠맛과 재료 본연의 단맛이 어우러져 깊고 오묘한 맛을 낸다. 인공 조미료로는 흉내 낼 수 없는 새우젓만의 미미한 감칠맛이 젓국갈비의 맛을 좌우한다. ‘대미필담(大味必淡)’, 즉 맛있는 음식은 반드시 담백하다는 말처럼, 젓국갈비는 최상의 담백함으로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알아두면 좋은 정보**

* **소창체험관:** 인천 강화군 강화읍 남문안길20번길 8에 위치하며, 매주 월요일 휴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문의 전화는 032-934-2500이다.

* **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 인천 강화군 강화읍 남문안길 35에 위치하며, 1월 1일, 명절 당일, 매주 월요일(공휴일이면 다음날 휴무) 휴관한다. 직조 체험 무료 프로그램은 예약 전화(032-934-8708)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