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

IMF, 한국 경제 성장률 0.9%로 상향… 내년 1.8% 전망

우리 경제가 내년에 잠재 성장 궤도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높였으며, 내년에는 1.8%로 전망했다. 이는 7월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다.

IMF는 지난 14일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이러한 예측을 내놓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2%로, 내년에는 3.1%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인하 및 유예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경제 주체들의 양호한 적응력, 달러 약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성장률은 기존 7월 전망보다 0.1%p 상향 조정된 0.9%로 예측되었다. 특히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대폭 상향된 1.8%로 전망되었는데, 이는 한국 경제가 내년에는 잠재 수준의 정상 성장 궤도로 복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선진국 그룹(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41개국)의 올해 성장률은 1.6%로 지난 전망보다 0.1%p 상향 조정되었으며, 내년 역시 1.6%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2.0%와 2.1%로 0.1%p씩 상향 조정되었다. 이는 관세 인하, 감세 법안 통과, 금융 여건 완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흥개도국 그룹(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155개국)의 올해 성장률은 0.1%p 높은 4.2%로 전망되었으며, 내년에는 4.0%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중국은 조기 선적 및 재정 확장 정책으로 무역 불확실성, 관세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여 올해와 내년 성장률 모두 4.8%와 4.2%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글로벌 물가상승률은 올해 4.2%, 내년 3.7%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었다.

IMF는 세계 경제의 리스크가 여전히 하방 요인에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하며, 주요 하방 요인으로 무역 불확실성, 이민 제한 정책에 따른 생산성 악화, 재정 및 금융시장 불안, AI 등 신기술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무역 갈등 완화, 각국의 구조 개혁 가속, AI 도입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 등이 이루어진다면 세계 경제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