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AI 시대, 출판의 미래와 ‘사람’의 글쓰기, 나는 이렇게 얻었다

AI와 출판의 만남, ‘2025 출판산업포럼’에서 그 가능성을 직접 경험하고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9월 독서의 날을 맞아 열린 이번 포럼은 책과 글의 의미를 되새기며, AI 시대에 출판이 나아갈 길과 독자들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명확히 제시했다. 비록 선착순 신청에 밀려 현장에 가지는 못했지만, 유튜브 생중계라는 온라인 방식을 통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과 유익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변화는 AI가 출판 산업에 가져올 새로운 기회다. ‘AI와 출판, 상상 그 이상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AI가 텍스트를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편집 과정을 효율화하는 방안이 논의되었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독자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출판 전략을 세우는 사례도 공유되었다. 이는 출판업계가 AI를 단순히 대체 기술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는 강력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독자 입장에서는 AI 기술의 발전 덕분에 더욱 개인의 취향에 맞는 책을 만나볼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AI 시대의 출판 혜택을 어떻게 누릴 수 있을까? 이번 포럼은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었기에 시공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포럼의 생중계와 다시 보기가 제공되었으며,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참가자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주최 측에서 포럼 자료를 온라인으로 배포하여 강의 자료를 내려받아 활용하는 것도 가능했다. 이는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풍부하고 능동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했다.

포럼에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점은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은 결국 사람이 써 내려간다는 사실이었다. AI는 초고 작성이나 자료 정리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인간만이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독자에게 진솔하게 전달할 수 있다. 글 속에 담긴 온기와 맥락은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이며, 이는 발표자들도 거듭 강조했던 부분이다. 즉, AI 시대에도 글쓰기의 본질은 변하지 않으며, 인간적인 감성과 창의성이 여전히 출판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심과 함께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글쓰기’에 대한 깊은 성찰의 계기가 되었다.

이번 포럼은 단순히 출판업계의 현황을 점검하는 자리를 넘어, 독자와 창작자, 기술과 산업이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가능성을 탐구하는 장이었다. AI는 출판의 위기를 해결하는 수단이 될 수도, 새로운 위협이 될 수도 있지만, 이번 논의는 사람과 기술의 협력을 통한 긍정적인 미래에 더 큰 무게를 두었다. 글을 쓰는 사람의 감각과 기술의 효율성이 만난다면, 우리는 더욱 풍부한 이야기를 더 많은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포럼은 독서의 달인 9월에 진행된 만큼, 책과 글의 가치가 도전받는 시대에도 독서와 출판이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임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AI 시대에 인간의 언어에 담긴 삶과 경험, 그리고 감정의 힘을 더욱 강하게 깨닫게 된 것은 아이러니하면서도 매우 의미 있는 성과였다. 앞으로 출판산업은 기술과 함께 계속 변화하겠지만, 글을 쓰고 읽는 사람들의 온기와 교감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포럼에서 확인한 가능성과 다짐은 출판의 내일이 단순히 기술 혁신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를 지켜내고 확장하는 과정임을 명확히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