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

AI 초지능 시대, 대한민국이 앞서 나갈 기회

AI 초지능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지금 AI 반도체 기술 경쟁이 치열하지만, 다음 단계인 AI 모델 개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면 우리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는 단순히 현재 기술을 따라가는 것을 넘어, 미래 AI 패권을 잡을 수 있는 전략적 카드가 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수준의 AI 모델 구축과 AI를 위한 국가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는 여러 나라가 추구하는 ‘소버린 AI’ 실현을 위한 중요한 움직임이다. 하지만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1백만 장 이상의 GPU를 갖춘 초대형 인프라 구축을 계획하고, AI 모델 발전 속도가 몇 달 안에 선두가 바뀔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현재의 대규모 사전 학습 방식만으로는 AI G3 수준을 넘어선 초지능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

AI 분야의 선구자들 역시 현재 접근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새로운 모델과 알고리즘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교수, 얀 르쿤 교수, 요수아 벤지오 교수 등이 이러한 변화를 인정한 바 있다. 알파고 개발에 기여한 데이비드 실버는 이제 AI가 인간 데이터를 넘어 스스로 세상을 경험하며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 등장한 트랜스포머 아키텍처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연구가 곧 등장할 수 있다.

초지능의 등장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는 2027년, 허사비스는 빠르면 2030년에 인간을 뛰어넘는 초지능(AGI 또는 ASI)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영국 총리 역시 AGI가 가져올 엄청난 변화를 언급하며 이에 대한 선도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미국은 AI 실행 계획을 통해 AI 분야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고, 중국 역시 국제 협력을 통한 기술 개발을 촉구하고 있다. 이처럼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세계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향후 5년간 AI 국가 전략 실행을 위해 100조 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중 일부라도 미래 AI 연구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국가 AI 인재는 실제 개발과 숙련 과정을 통해 양성되겠지만, 혁신적인 연구 과정에서 창의적인 인재들이 발굴되고 육성될 수 있다.

우리의 초지능 연구소에는 단순한 AI 전공자뿐 아니라 철학자, 수학자, 언어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하다. 앤스로픽처럼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하여 지능의 본질에 대한 통합적인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 AI 연구자를 중심으로 언어학자, 뇌과학자, 물리학자, 수학자 등이 협력하는 융합 연구가 필요할 수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더라도 미래 가능성이 있는 여러 나라 연구팀을 초빙하여 대한민국 초지능 연구소에서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결과는 인류 전체의 공공재로 제공하는 꿈을 꿀 수 있다. 한국인을 포함한 세계적인 AI 연구자들을 초빙하여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AI 파운드리(데이터 센터)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시각으로 디지털 지능에 접근하도록 지원하는 국가 초지능 연구소를 대한민국이 만들어야 한다. 이는 우리가 AI 초지능 시대에 전략적 필수불가결성을 갖추고, 미래를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