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한글, 이제 세계인이 즐기는 K-문화의 핵심! 더 쉽게 배우고 누리는 법

이제 한국어와 한글로 K-문화의 매력을 더욱 깊이 느끼고 즐길 수 있게 된다. 세계 87개국에서 14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 문화를 접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세계인이 한국어와 한글을 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10월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79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밝힌 계획이다. 김 총리는 한국어와 한글이 K-문화의 근간이며, 이제는 더 이상 우리만의 문자가 아닌 세계인과 문화를 공유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K-팝의 가사,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력 덕분에 유튜브와 소셜 미디어에서는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즐기려는 세계 청년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정부는 한국어와 한글이 문화를 공유하고 미래를 이끄는 말과 글이 되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먼저, 언론과 뉴미디어를 활용하여 바르고 쉬운 우리말 쓰기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또한, 더 많은 세계인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세종학당을 더욱 확대하고, 한글을 활용한 상품의 개발, 전시, 홍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나아가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한국어 기반의 언어 정보 자원 구축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글은 창제 원리와 시기, 창제자가 명확히 알려진 세계에서 유일한 문자로서, 인류의 가장 빛나는 지적 성취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세종대왕이 백성을 향한 사랑과 포용, 혁신의 정신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스물여덟 글자를 새로 만들었다는 훈민정음 머리글은 이러한 한글의 탄생 배경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한글에 담긴 인류애를 높이 평가하여 유네스코는 전 세계 문맹 퇴치 공로자에게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수여하고 있다.

한편, 우리는 민족의 혼이 담긴 한글을 지켜낸 선조들의 발자취 또한 기억해야 한다.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주시경 선생은 한국어 연구와 한글 맞춤법의 기틀을 다졌고, 조선어학회 회원들은 목숨을 걸고 우리 말과 글을 지켜냈다. 이러한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한글은 민족 정신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될 수 있었다.

정부는 이번 APEC을 ‘초격차 K-APEC’으로 만들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와 함께 한글을 비롯한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