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3일

치매극복의 날, 이제 나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

치매 진단,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다. 2025년 현재, 97만 명에 달하는 노인 치매 환자가 있으며 20년 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9월 21일 ‘치매극복의 날’은 개인과 가족, 나아가 국가가 함께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다가왔다.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적인 문제다.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2011년 「치매관리법」 제정으로 지정된 ‘치매극복의 날’은 올해로 제18회를 맞았다. 이는 치매가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를 넘어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보여준다. 전국 256곳에 운영 중인 치매안심센터는 이러한 국가적 노력의 일환이다. 중앙치매센터 누리집(nid.or.kr)은 ‘치매가 있어도 살기 불편하지 않은 나라, 치매로부터 가장 먼저 자유로워지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치매 극복을 위한 희망을 전하고 있다.

특히 9월 21일을 기념하여 전국 지자체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인식 개선과 예방, 그리고 극복을 위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렸다. 지역 사회에서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기억을 톡톡(talk talk) 토크콘서트’와 ‘치매극복 4행시 짓기 이벤트’ 등이 진행되었다. 이러한 행사는 치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 힘이 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치매, 혼자는 두렵지만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처럼, 치매는 개인의 고통이 아닌 공동체의 연대가 필요한 질병이다.

이러한 인식 개선과 함께, 치매 진단과 관리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9월 13일 지역 도서관에서 열린 ‘기억을 톡톡(talk talk) 토크콘서트’에서는 지역 공공병원 협력 의사가 직접 강연에 나서 치매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았다. 드라마 속에서 흔히 그려지는 심한 치매 상태와 달리, 치매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은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었다. 또한, 치매 진행 과정이 시간, 장소, 사람 순서로 나타난다는 점과 건망증과 치매의 명확한 차이점, 그리고 치매가 암보다 흔할 수 있다는 사실은 치매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관련 상담과 조기 검진을 제공하며, 치매 환자로 등록될 경우 치료 관리비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내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치매 증상을 보인다면 당황하지 말고 지역 치매안심센터를 가장 먼저 방문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 방안이다. 치매는 혼자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질병이지만, 치매안심센터와 함께라면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