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6일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SNS 앱 ‘마들랜’으로 언제든 도움받으세요

갑작스러운 유명인의 사망 소식과 SNS에 남겨진 안타까운 글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가 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 사건이었다. 이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자살 예방 서비스가 더욱 가까워지고 쉬워진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도움받을 수 있는 방법들이 마련되어 있다.

**109, 24시간 든든한 생명 지킴이 전화**

자살 예방 상담 전화번호 ‘109’는 ‘한(1) 명의 생명도 자살 없이(0) 구(9)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번호만 기억하면 24시간 언제든 전문 상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고통이나 절망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부담 없이 109에 전화하여 속마음을 털어놓고 따뜻한 위로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마들랜’, SNS로 간편하게 마음을 나누는 랜선 친구**

‘마들랜’은 ‘마음을 들어주는 랜선 친구’라는 뜻으로, 자살 예방을 위한 SNS 상담 앱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을 통해 편하게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익숙한 SNS 환경에서 전문가와 소통하며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솔직한 조언과 지지를 얻을 수 있다. 이는 특히 직접적인 전화 통화가 어렵거나, 온라인 소통을 더 편하게 느끼는 청년층에게 유용한 지원책이 될 것이다.

**’같생 서포터즈 박람회’에서 만난 자살 예방 최신 정보**

지난 9월 11일, 자살 예방 주간(9.10.~9.16.)을 맞아 용산역에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함께한 ‘2025 같이 살자, 같생 서포터즈 박람회’가 열렸다.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같생 서포터즈’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이번 행사는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방법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행사 현장에서는 ‘온정(溫情) 109’ 부스를 통해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와 SNS 상담 창구 ‘마들랜’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또한, 자살 사후 대응 서비스, 심리부검과 같은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개념들을 퀴즈와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심리부검’, 죽음의 원인과 남겨진 이들의 아픔까지 보듬다**

이번 박람회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심리부검’이라는 개념이었다. 심리부검은 고인이 왜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유족과의 면담 및 유서 등 기록을 면밀히 검토하고 사망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요인을 체계적으로 조사하는 방법이다. 이는 단순히 사망 원인을 밝히는 것을 넘어, 유족이 전문가와 함께 고인의 삶을 되짚어보는 과정을 통해 건강한 애도를 돕고, 나아가 미래의 자살을 예방하는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심리부검, 더 알고 싶다면?**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심리부검 담당자에 따르면, 심리부검은 자살자의 가족, 동료, 연인, 친구 등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사망 전 최소 6개월간의 행적에 대한 보고가 가능해야 하며, 사별 기간은 3개월에서 3년 이내로 제한된다. 심리부검은 1회, 2~3시간 소요되며, 2명의 면담원과 유족 1명이 참여한다. 참여 비용은 무료다.

심리부검 과정에서 유족의 심리 정서 평가는 물론, 면담 완료 후 1주일 뒤 유선 점검, 1개월 후 애도 지원금(2025년 기준 30만 원/건)이 지원된다. 다만, 개별 보고서나 사망 원인에 대한 결과서는 제공되지 않으며, 소송 등 법적인 용도로는 활용할 수 없다.

**2034년까지 자살률 17.0명 이하로 낮춘다**

정부는 지난 9월 12일 ‘2025 국가 자살 예방 전략’을 발표하며 2034년까지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을 17.0명 이하로 낮추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고위험군 집중 관리, 기관 간 연계 체계 구축 등 주요 내용을 심의·의결했으며, 관련 예산을 708억 원으로 대폭 증액할 계획이다.

‘죽고 싶다’는 말 속에는 ‘살고 싶다’는 마음과 ‘도와달라’는 간절함이 함께 담겨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보내는 작은 관심과 따뜻한 다짐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심리부검’의 의미를 새롭게 알게 된 것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법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더 이상 안타까운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