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나이 상관없이 다 함께! ‘연령통합사회’ 혜택, 나도 받을 수 있다

우리 동네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어르신들의 여유로운 모습, 그리고 활기찬 청년들의 모습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바뀐다면 어떨까? 이제는 세대를 나누는 대신, 함께 살아가는 ‘연령통합사회’를 만들어갈 때이다. 이는 단순히 숫자의 변화를 넘어, 우리 사회의 관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중요한 변화를 의미한다.

**가장 큰 변화: 세대 간 어울림으로 더욱 따뜻한 우리 동네**

출생률은 줄고 고령 인구는 늘어나는 지금, 우리는 세대 간의 거리가 멀어지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기존의 정책들이 아이, 청년, 노인 각 세대를 따로 지원하는 데 집중하면서, 같은 동네에 살아도 서로 만날 기회가 줄어들고 함께 어울릴 공간도 부족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이러한 방식을 넘어, 모든 나이대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연령통합사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어린이, 청년, 중장년, 어르신 모두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도시와 동네를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원 옆 벤치에서 책을 읽는 어르신 옆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지역 마을 카페에서 청년들이 주민들과 함께 일하는 풍경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바로 연령통합의 핵심이다.

**나도 받을 수 있는 혜택: ‘연령통합사회’가 가져오는 변화**

‘연령통합사회’는 단순히 세대가 함께 사는 것을 넘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공존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동네 공간, 나이와 관계없이 접근할 수 있는 교통과 서비스, 그리고 세대 간 어울림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커뮤니티 설계 등을 포함한다. 해외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활발하며, OECD는 ‘모든 세대를 위한 도시(Cities for All Ages)’라는 정책 방향을 통해 도시 공간에서 세대 간 만남과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 세대를 잇는 공동체 공간 마련, 공공 서비스 접근성 강화 등이 바로 이러한 연령통합사회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변화들이다.

**어떻게 만들어갈까? 생활환경 설계부터 달라져야 한다**

연령통합사회는 단순히 복지 정책의 일부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생활 환경 전체의 설계와 운영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예를 들어, 청년 주택과 고령자 주거 공간이 완전히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단지 안에서 서로의 삶의 리듬을 나누는 구조로 설계될 필요가 있다. 또한, 단순히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것을 넘어,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서비스와 프로그램, 그리고 심리적 거리감을 줄여주는 디자인이 함께 작동해야 진정한 연령통합이 가능하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정책의 틀**

현재 대통령 선거 공약들을 보면, 저출생 대응은 보육, 양육비, 주거 지원 중심으로, 고령사회 대응은 돌봄과 의료체계 강화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분명 필요하지만, 여전히 세대별 지원을 나누어 바라보는 시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세대를 따로 보는 방식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연령에 따라 정책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고 연결하는 정책의 틀이 마련되어야 한다.

**기대되는 미래: 관계 회복과 연결이 중심이 되는 도시**

새 정부가 이러한 전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공간과 정책, 서비스 설계 전반에 ‘연령통합’의 원리를 반영해주기를 기대한다. 이는 단순히 복지를 확장하는 것을 넘어서, 세대 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연결하는 도시와 사회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누구나 나이를 먹고, 또 누구나 아이였고 언젠가는 노인이 된다. 이러한 당연한 사실을 도시와 정책이 잊지 않아야 한다. 지금, 출산율 감소와 고령 인구 증가라는 위기이자 기회를 맞아, 나이와 세대를 가르는 경계를 허물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공간과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전환의 시간이 될 것이다. 세대는 나눌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방식이다. 이제는 세대를 잇는 도시, 나이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연령통합사회를 상상하고 만들어갈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