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한국, 국제표준화기구 기술이사국 연임 성공…2028년까지 리더십 발휘

한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에서 기술이사국(TMB)에 연임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의 연임 성공은 국제사회로부터 우리나라의 국제표준화 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28년까지 기술이사국으로서 ISO의 기술정책 결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기술이사회(TMB)는 ISO 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의사결정 기구다. 신규 표준위원회 설립 및 해산, 기존 표준위원회 간의 업무 조정, 그리고 의장국 임명 등 ISO의 전반적인 표준 활동을 실질적으로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이 이곳에 연임함으로써 국제 표준화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국익에 부합하는 표준화 활동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번 총회에서 한국은 ‘GPS 기반 개인 위치 서비스 기술’ 분야의 표준위원회 설립을 제안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ISO 회원국의 지지를 요청하는 워크숍을 직접 주관하며 개최하여 기술 선도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러한 활동은 한국이 미래 기술 분야의 국제 표준을 선점하고 주도해 나가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한국은 이번 총회를 통해 캐나다,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의 표준화 기관들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이는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미래 핵심 기술 분야인 인공지능(AI) 분야의 국제 표준화 논의를 선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한국은 오는 12월 개최될 ‘국제 AI 표준 서밋’에 주요 인사들의 참여를 요청하며, AI 분야에서의 국제적 리더십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이번 ISO 기술이사국 연임을 계기로 국제표준화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국제표준화기구에서 리더십을 가지고 국제사회가 신뢰하는 표준 강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이 국제 표준화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