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

중증장애인 생산품, 이제 ‘일상’에서 만나보세요!

“그래서 시민(고객)이 뭘 얻을 수 있는데?”

“2025 중증장애인생산품 박람회—낯섦에서 일상으로”에서 열린 행사를 통해 중증장애인 생산품이 단순한 시혜 대상에서 벗어나 우리 일상 속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9월 9일(화) 개최된 이번 박람회는 중증장애인들이 만든 우수한 품질의 제품들을 직접 보고 구매하며, 그들의 자립과 사회적 신뢰 구축을 지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제 당신도 이 뜻깊은 소비에 동참하여 변화를 만들 수 있다.

**누가, 어떻게, 무엇을 얻을 수 있나?**

이번 박람회의 핵심은 중증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들어낸 ‘일상으로’라는 문구가 상징하는 것처럼, 그들의 제품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곳곳에서 당연하게 소비되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직업재활 체험 부스에서는 종이 쇼핑백 만들기, 꽃 만들기 등의 활동을 통해 참가자들이 생산 현장의 노동 강도와 세심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장애인 생산품 하나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를 깨닫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참여자들은 직접 완성한 쇼핑백을 보며 “제 손으로 끝까지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고, “장애인 생산품을 특별히 사주는 물건이 아닌, 정직하게 만든 생활 속 제품으로 받아들여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제품 판매 부스에서는 ‘래그랜느 쿠키’, ‘쌤물자리’의 누룽지 및 곡물 가공품, 구립강서구직업재활센터의 제설제와 세정제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였다. 특히, HACCP 인증,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제품의 장점을 상세히 설명하는 직원들의 노력은 ‘장애인 생산품=소품’이라는 오래된 고정관념을 깨고, ‘맛·품질·가격’으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산업 현장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제품들이 시민과 기업 관계자들의 발길을 붙잡았으며, 생산자들은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당당함으로 제품 앞에 섰다.

**신청 방법 및 추가 팁: 당신의 소비가 만드는 일자리**

이번 박람회는 끝났지만, 여기서 만난 제품들은 앞으로도 온라인몰, 직영점, 협동조합 매장, 그리고 지역 행사장에서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제도는 경쟁 고용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관련 법률에 따라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등 공공기관은 연간 총 구매액의 일정 비율 이상을 해당 생산 시설의 제품과 서비스로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구매 방법은 생산시설·판매시설을 통한 직접 구매,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한국장애인개발원 등의 수의계약 대행, 또는 공공기관 계약 시 중증장애인생산품을 포함하는 간접구매 방식이 있다.

시민들의 재구매는 이러한 제도적 지원에 더해, 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사회적 신뢰를 쌓아가는 실질적인 기반이 된다. 중요한 것은 첫 경험을 다음 소비로 연결하는 것이다. 쿠키 한 봉지, 누룽지 한 팩, 쇼핑백 하나가 누군가의 내일 출근을 가능하게 한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진실을 기억하며, 당신의 소비가 중증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제7조’에 따라 공공기관의 장은 타 우선구매보다 중증장애인생산품을 우선적으로 촉진해야 한다. 이는 장애인생산품을 구매하는 행위가 단순한 상업적 거래를 넘어, 사회적 약자의 자립을 돕는 의미 있는 실천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