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치매 때문에 밤잠 설치는 일 없어요.” 치매 환자와 가족의 눈물을 닦아줄 국가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의 그림자인 치매, 그 부담을 덜고 어르신들의 행복한 삶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더욱 촘촘해지고 있다. 치매 환자 100만 명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은 “치매국가책임제”를 통해 치매 환자와 그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자 발 벗고 나섰다.
그렇다면 이러한 혜택을 어떻게 누릴 수 있을까? 바로 우리 동네 가까이에 있는 **치매안심센터**를 통해서다. 전국 256곳에 설치된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검진, 기억력을 되살리는 인지 재활 프로그램, 힘든 가족들의 마음을 달래줄 상담, 그리고 환자 돌봄 지원까지. 이 모든 종합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개인의 생활 습관, 가족 구성, 소득 수준까지 고려한 **맞춤형 사례 관리 모델**이 전국으로 확대되어 더욱 세심한 돌봄이 가능해졌다. 또한, 기존에는 인지지원등급 환자만 이용 가능했던 **센터 내 ‘쉼터’**가 이제는 장기요양 5등급 환자까지 넓혀져, 돌봄에 지친 보호자들이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24시간 어르신을 돌보는 가족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한 의미 있는 변화다.
치매는 갑자기 찾아오는 질병이 아니다. 작은 건망증 속에서 조용히 다가오는 질환이기에 **조기 발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억력이 자주 사라지거나, 언어 및 판단력 저하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우울감이나 성격 변화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치매안심센터의 조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치매안심센터는 1차 인지검사를 통해 경도인지장애 전 단계 등 관리가 필요한 상태를 파악하고, 병원 진료 연계를 통해 약물 처방 및 꾸준한 관리를 지원한다. 기자의 직접 경험처럼, 초기 관리를 통해 깜빡임 증상이 줄고 일상의 자유로움을 되찾는 사례가 실제로 존재한다.
어르신들의 건강 관리와 치매 예방을 돕는 **’오늘건강’ 앱**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앱은 약 복용 알림, 두뇌 훈련을 위한 인지 퀴즈, 걸음 수 및 수면 패턴 기록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필요시 치매안심센터와 데이터 연동도 가능하여,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가족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복지관에서 만난 한 70대 이용자는 “앱에서 단어 맞추기를 하다 보니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는 치매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치매 치료 관리비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120% 이하에서 **140% 이하**로 확대했으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소득 기준을 아예 없애 더 많은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장애인들을 위해 설문형 평가 도구를 도입하는 등, 기존 인지검사에 어려움이 있던 분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매년 9월 21일은 **’치매극복의 날’**이다. 이 날은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환자와 가족을 위한 연대를 다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치매는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 전체의 관심과 국가적 책임이 결합될 때, 우리는 “치매와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갈 수 있다. 기억을 지키는 일은 곧 인간다운 삶을 지키는 일이며, 치매안심센터와 ‘오늘건강’ 앱 같은 든든한 사회적 안전망이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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