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

정책, 이제 ‘받기만’ 하지 말고 ‘만들어’ 보세요: 청년인재DB 활용법

청년 정책의 단순한 수혜자가 아닌,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주체로 거듭날 기회가 열린다.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실이 운영하는 ‘청년인재DB’를 활용하면, 자신의 이력과 관심사를 등록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정책 활동 참여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청년들이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사회 변화를 이끄는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청년인재DB는 청년들이 정책을 ‘받는 사람’에서 ‘만들어가는 사람’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온라인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정책을 ‘어디선가 정해져서 내려오는 것’으로만 인식하거나, 장학금, 취업 지원 등 ‘받는 혜택’에 국한해 생각하기 쉬웠다. 하지만 이 DB를 통해 개인의 경험과 의견이 정책 기획 및 실행 과정에 직접 반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이 DB를 통해 참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청년위원 등 다양한 정책 관련 활동이 있다. 사용자는 자신의 프로필을 상세히 작성하여 이러한 활동에 지원할 수 있다. 회원 가입 후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자기소개서 작성 단계에서는 그동안의 정책기자단 활동 경험, 현장에서 체감한 정책 사례, 그리고 청년 당사자로서 정책에 바라는 점 등을 구체적으로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단순히 지원을 넘어 정책 과정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현실감을 높일 수 있다.

청년인재DB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직접 지원할 수 있다’는 점뿐만 아니라, 등록된 프로필을 기반으로 관련 담당자가 먼저 연락을 주고 참여를 제안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즉, 기회를 찾아다니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정책과 청년을 연결해주는 든든한 매개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실제로 이 서비스를 접한 사용자는 자신의 프로필을 등록하고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 위촉직 청년위원에 지원하는 등 구체적인 참여로 이어가고 있다. 이 위원직은 명예직이 아닌,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다양한 정책 의제에 대한 논의와 자문을 맡는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더라도, 청년인재DB라는 통로를 알게 된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청년들이 정책의 수동적인 수혜자로 머물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프로필을 올리고, 관심사를 드러내고, 정책에 목소리를 보탬으로써 제도 개선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는 청년 스스로가 사회 변화를 만드는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많은 청년이 정책을 자신과 무관한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취업, 주거, 교육, 문화생활 등 청년의 삶과 가장 밀접한 제도들은 바로 정책에서 비롯된다. 그렇기에 청년이 직접 참여하여 의견을 개진하고, 제도를 감시하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매우 필요하다. 청년인재DB는 이러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관문이기에, 앞으로 더 많은 또래 청년들이 이 제도를 알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 정책을 ‘받는 것’에만 머물지 않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 참여하는 청년이 늘어날수록 정책은 더욱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게 발전할 것이다.

정책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목소리를 내며, 직접 참여하는 순간 정책은 우리 곁에서 살아 움직이게 된다. 청년인재DB는 바로 그 출발선이다. 이제는 더 많은 청년이 그 문을 두드리고, 함께 사회를 바꿔나가는 주체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