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의 놀라운 변신: 숲보다 50배 빠른 탄소 흡수, 이젠 나도 ‘블루카본’ 지킴이

서해안의 넓은 갯벌이 단순히 낚시에 방해되는 곳이 아니라, 지구를 지키는 놀라운 탄소 저장고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해양경찰청이 새롭게 선보인 해양환경 온라인 교육 플랫폼 ‘하이 블루카본’을 통해 갯벌이 숲보다 50배 빠르게 탄소를 흡수하는 ‘숨은 영웅’이자, 철새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생명의 뷔페’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갯벌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집니다. 이제 누구나 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갯벌의 가치를 배우고, 나아가 해양환경 보전에 직접 참여할 수 있습니다.

◆ 디지털로 만나는 ‘블루카본’의 힘

‘하이 블루카본’ 플랫폼은 누구나 집에서 쉽게 해양 환경을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체험을 제공합니다.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찍으면 화면 속에서 고래가 나타나는 증강현실(AR) 체험부터, AI 캐릭터 ‘탐험대장 노을이’와 ‘꼬마 해홍이’가 음성과 텍스트로 염생식물의 중요성을 설명해 주는 코너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꼬마 해홍이’와 함께하는 디지털 생태 놀이터에서는 숲의 탄소 흡수 능력보다 50배나 빠르게 탄소를 흡수하는 해양 생태계의 놀라운 비밀을 배울 수 있습니다. 수백 년 동안 바다가 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은 갯벌이 우리 지구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새삼 깨닫게 합니다.

◆ 다시 보는 갯벌의 진정한 가치

갯벌은 우리에게 단순히 불편한 땅이 아니었습니다. ‘하이 블루카본’ 교육을 통해 갯벌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이자, 수많은 철새들의 소중한 먹이터라는 점을 알게 됩니다. 퉁퉁마디, 해홍나물과 같은 염생식물이 짠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자라며 갯벌 생태계를 굳건히 지탱하는 ‘숨은 영웅’임을 배우면서 갯벌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플랫폼에서는 이러한 염생식물의 아름다움을 담은 세밀화 엽서를 내려받을 수 있으며, 교사들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교안과 영상 자료도 제공됩니다.

◆ ‘블루카본’ 지킴이, 나도 참여할 수 있다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바로 ‘환경 서약’입니다. ‘나도 해양환경 보전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직접 적어 남기는 작은 실천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비록 현재 온라인 체험 신청은 열리지 않았지만, 앞으로 제공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나도 블루카본 지킴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해양경찰청이 포스코이앤씨, 한국전력공사, 월드비전, 인천시, 광양시, 부안군 등 다양한 기관 및 지자체와 협력하여 진행하는 현장 복원 활동과 맞물려, 해양환경 보전이 구호가 아닌 실천 가능한 정책으로 자리 잡게 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미 지난 3월에는 인천 소래습지, 부안 줄포만, 광양 섬진강 하구 갯벌 등 서해안 일대 약 2만 평 부지에서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칠면초, 퉁퉁마디 등 염생식물 100kg을 파종하는 등 구체적인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시작하는 해양환경 보전

‘하이 블루카본’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해양환경 보전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탄소중립과 기후 안정을 위한 핵심 자원인 바다와 갯벌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정책적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합니다. ‘하이 블루카본’은 이러한 참여의 첫걸음을 디지털 공간에서부터 열어주는 중요한 모델이 될 것입니다. 결국 해양환경 정책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우리의 생활과 습관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