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제종자박람회’ 참가하면 K-종자 수출 늘리고 신품종도 만난다

‘2025 국제종자박람회’가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전북 김제시 종자산업진흥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이 박람회는 국내 유일의 종합 종자산업 전시회로서, 97개 기업·기관이 참가하여 자신들이 육성한 우수 품종과 관련 농기자재, 육종기술 등을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는 ‘K-종자’의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국내 종자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람회는 4만 5000㎡ 규모의 전시 공간을 활용하여 산업관, 비즈니스관, 품종 전시포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된다. 산업관에는 종자 기업들이 홍보 부스를 마련하여 최신 품종과 전후방 산업 제품을 소개하며, 특히 다끼이, 사카타, 산요종묘 등 해외 유수의 기업들도 참여하여 국내외 기업 간의 정보 교류와 시장 동향 공유를 통해 국제 경쟁력 강화를 모색한다.

이번 박람회의 핵심적인 혜택 중 하나는 바로 해외 바이어와의 수출 상담 기회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KOTRA와 협력하여 신규 바이어를 발굴하고, 총 22개국 88명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하여 대규모 B2B 수출 상담회를 운영한다. 이들 바이어는 KOTRA 신규 발굴 15개국 43명, 참가 기업 직접 초청 9개국 33명, 농진원 초청 4개국 12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참가 기업이 직접 초청한 실수요 바이어 33명과의 수출 계약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실제로 농업회사법인 에프앤피(채소종자)와 현농(친환경 비료·농약) 등은 박람회 현장에서 수출 협약식을 진행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참가 기업의 홍보와 매출 증대를 위한 농업인 단체 참관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현재까지 36개 단체 1331명의 농업인이 참관을 신청했으며, 이들은 품종 전시포와 산업관 홍보부스를 중심으로 박람회를 체험하며 종자 기업의 우수 품종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상담을 통해 비즈니스 연계를 강화할 수 있다.

특히, 4ha 규모의 품종 전시포에는 종자 기업과 기관이 육성한 51작물 480품종이 전시된다. 이 중에는 토종종자 4품종과 유전자원 51품종이 포함되어 생물다양성의 가치 또한 조명한다. 전시포는 제1전시포(채소·화훼), 제2전시포(식량작물), 제3전시포(신품종 고구마 수확체험장), 유리온실(토마토·파프리카), 산책로(코스모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새롭게 설치된 전시포 소개 부스와 전망대를 통해 관람객의 이해와 편의를 높였다. 부스에서는 전시포 조성 과정을 담은 타임랩스 영상과 품종별 특성, 수출 목표국 등의 정보를 시각적으로 제공하며, 전망대에서는 전시포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미래 종자산업을 조망하는 학술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되었다. 한국종자연구회는 ‘인공지능(AI) 시대, 종자산업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AI 기술의 육종 활용 방안을 제시하며, 국립농업과학원은 ‘표현체 이미지 활용 종자 특성 분석’을 통한 실무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미래농업연구회는 ‘Extreme Agriculture: 극한환경 농업의 미래’를 주제로 기후변화 대응 농업기술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람회를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을 위한 참여형 콘텐츠도 확대되었다.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한 신품종 고구마(소담미·호풍미) 수확 체험, 종자산업 퀴즈쇼, ‘인증 도장 찍기’ 프로그램,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씨앗 팔찌·화분 만들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박람회 기간 동안 김제·익산 지역 무료 셔틀버스 운행, 그늘막 쉼터, 산책로, 기념사진 구역 등 편의 시설도 운영된다. 또한, 김제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작년 박람회에서는 91개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19개국 83명의 해외 바이어와 상담을 통해 81억 원의 수출 계약을 달성한 바 있으며, 올해는 더욱 성장한 성과를 통해 K-종자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종자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