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3일

우리 부모님, 더 편안하게 집처럼 지내신다! ‘유니트케어’로 돌봄이 바뀐다

이제 우리 부모님 세대가 요양 시설에서도 마치 집처럼 편안하고 존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유니트케어’라는 새로운 돌봄 방식이 도입되어, 어르신들이 원하는 시간에 식사하고 활동하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는 단순히 시설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 개개인의 생활 방식과 속도에 맞춰 제공되는 인간 중심의 돌봄입니다.

**그래서 ‘유니트케어’가 무엇인가요?**

‘유니트케어’는 기존의 획일적인 시설 중심의 돌봄에서 벗어나,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삶을 존중하고 개인의 공간과 자주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방식입니다. 과거 요양 시설이 공급자 중심의 의학적 치료와 서비스에 집중하며 어르신들의 사회적 관계 단절, 사생활 침해, 즐거움 부족 등의 문제를 야기했던 것과는 달리, ‘유니트케어’는 어르신들이 마치 자신의 집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과 서비스를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구체적으로, ‘유니트케어’가 적용된 시설은 기존의 다인실과 복도형 구조 대신 개인의 사생활을 보장하는 개인실과 공동생활을 위한 거실, 프로그램실 등이 집과 같이 구분되고 연계된 공간으로 구성됩니다. 개인실에는 화장실과 세면대 등이 설치되어 더욱 편리한 생활이 가능합니다. 또한, 빼곡하게 짜여진 일정에 어르신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이 원하는 시간에 식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확보합니다. 이는 미국과 일본에서 인간 중심 돌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도입된 방식으로, 1980년대 초 미국에서 시작되어 1990년대 후반 일본에서는 10명 정도를 하나의 생활 단위(유니트)로 묶어 유니트별 요양 돌봄을 편성하는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유니트케어’, 누가 어떻게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유니트케어’의 혜택은 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을 받은 어르신들이 직접적으로 받게 됩니다. 건강 상태 변화나 노화, 질병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장기요양보험 제도를 통해 요양 및 돌봄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재가급여로 집에서 돌봄을 받는 경우와 시설급여로 요양 시설에서 돌봄을 받는 경우 모두, ‘유니트케어’가 도입된 시설이라면 더욱 향상된 생활 환경과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돌봄, 어떻게 신청하나요?**

우리나라에서도 ‘유니트케어’ 도입을 위한 노력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제3차 장기요양기본계획(2023~2027)’을 통해 한국형 ‘유니트케어’ 도입을 제시했으며, 2024년 3월에는 ‘제1차 유니트케어 시범사업 시행계획’을 공고했습니다. 더 나아가 2025년 7월 제2차 시범사업 운영을 위해 2024년 4월 중 ‘유니트케어’ 시범사업 참여기관 공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운영 중인 약 6000개의 시설급여 장기요양기관이 모두 ‘유니트케어’를 즉시 도입하기는 어렵지만, 국가 시범사업을 통해 점차 확대될 예정입니다. 새로운 돌봄 방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시설의 구조 변경이나 인력 배치 기준 충족 등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준유니트케어’와 같은 유연한 적용 방안도 고려되며, 시설 운영자와 이용자가 ‘유니트케어’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이 강화될 것입니다.

**신청 시 유의할 점과 추가 팁**

‘유니트케어’ 도입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의 장기요양시설이 재택 요양돌봄과 연계·확장된 개념으로 자리 잡고, 어르신들이 익숙한 집과 같은 환경에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Aging in Place(에이징 인 플레이스)’ 실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존 요양 시설에서 지내시다가 불편함을 느껴 자택으로 돌아오신 어르신들 중에도 “내가 원할 때 밥 먹고, 내가 원할 때 활동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니트케어’는 바로 이러한 어르신들의 바람을 실현하는 돌봄 방식입니다. 앞으로 ‘유니트케어’가 더욱 확산되어 많은 어르신들이 존엄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