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서울 외 지역 공연단체·시설, 최대 혜택 누릴 기회 온다

서울 외 지역에 기반을 둔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분야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이라면 주목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내달 25일까지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에 참여할 단체와 시설을 모집하며, 이를 통해 공연예술 생태계 자생력을 강화하고 전국적인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

이번 지원사업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다양한 기초예술 공연이 전국 곳곳에서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올해 이 사업을 통해 전국 177개 공연시설에서 203개 공연단체가 선보인 223개 작품을 지원했다. 그 결과, 지난 8월까지 134개 지역에서 714회의 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되었으며, 총 14만 명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내년 지원사업 역시 올해와 마찬가지로 서울 외 지역에 소재한 민간 공연단체, 이미 제작을 완료하고 유료로 공연된 작품, 그리고 서울 외 지역에 위치한 공공 공연시설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 분야는 기초 공연예술 5개 분야인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이다.

특히 2026년 사업은 공연단체와 공연시설 양측 모두에게 균형 잡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신청 과정에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의 수요를 동시에 반영하는 절차를 도입하여, 각자의 지원 한도와 예산 범위 내에서 서로 원하는 공연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이 상호 선택한 공연에 대해 지원 한도와 예산 범위 안에서 최종적으로 사업비를 지원하게 된다.

또한, 내년 공모는 참여자의 선택권을 더욱 확대하고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이 신청 요건을 충족하면, 별도의 복잡한 심의 과정 없이 단체, 작품, 시설별 기준에 따라 전체 예산 범위 내에서 서로 선택한 공연을 지원받게 된다.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단체·작품·시설의 자격 요건을 검토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으며, 실제 사업 운영은 공연시설과 공연단체가 직접 공연 계약을 체결하고 협의를 통해 진행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은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관리와 지원 아래 원활하게 이루어질 예정이다.

신청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다. 기존의 ‘이(e)나라도움’ 시스템 대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새롭게 개발한 공연예술 전용 기업 간 플랫폼인 ‘공연예술유통 파트너(P:art:ner)’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이 플랫폼은 공연단체와 공연장이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규모가 작은 공연장이나 대중에게 아직 덜 알려진 신생 예술단체도 자신의 단체, 작품, 시설 정보를 올려 더 많은 교섭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모는 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여 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별도로 진행되었던 ‘유형1 사전매칭’과 ‘유형2 사후매칭’ 공모가 내년에는 하나로 통합된다. 이를 통해 신청 절차가 더욱 간소화될 예정이며, 만약 예산이 남을 경우 추가 공모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 예를 들어 사업설명회 일정이나 자주 묻는 질문 등은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www.gokam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은향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은 뛰어난 기초예술 작품들이 지역에서도 활발하게 공연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공연단체의 자생력을 높이고 우리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공모 구조 개편을 통해 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여, 더 많은 예술인과 국민 여러분께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관련 문의는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전통예술과(044-203-2745) 또는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본부(02-708-226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