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

명동에서 즐기는 무료 거리예술, 나도 주인공이 된다!

매주 수요일 정오, 도심 한복판에서 특별한 예술 경험을 누릴 기회가 열린다. 국립극단은 8월 20일부터 10월 29일까지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한낮의 명동극’이라는 이름으로 다채로운 거리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서커스, 인형극, 마임, 연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예술을 만나는 시간은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문화적 휴식을 선사할 것이다.

이 공연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지난 8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에 진행된 인형극 <곁에서> 공연에서는 연주자가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걸고 배역을 주며 참여를 유도했다. 이는 관객들이 이야기에 더욱 깊이 몰입하고, 일상 속에서 짧지만 강렬한 예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과 함께 명동을 찾았다가 우연히 공연을 보게 된 한 관객은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낮의 명동극’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시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의 취지와도 맥을 같이한다. 극장의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약 20~40분간 진행되는 공연은 시간을 내기 어려웠던 직장인, 관광객, 그리고 우연히 길을 지나던 시민들에게도 예술을 자연스럽게 삶 속에 녹여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 관람을 위해서는 별도의 예매 절차가 필요 없다. 누구나 자유롭게 현장을 찾아 관람할 수 있다. 다만, 공연 중 폭우가 예보될 경우 공연이 중단되거나 취소될 수 있으니 날씨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현재 남은 일정 중 ‘문화가 있는 날’에 만날 수 있는 공연은 9월 24일과 10월 29일이다.

혹시 명동 방문이 어렵다면,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누리집에서는 전국 각지의 문화공간에서 제공하는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확인할 수 있다. 할인 혜택 정보를 제공하는 ‘할인’ 항목, 국공립 시설의 무료 및 연장 개방 정보를 알려주는 ‘무료관람 및 연장개방’, 그리고 전국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두배로 대출’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분되어 있어 자신에게 맞는 문화 혜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국립극단은 1950년 창단 이후 꾸준히 질 높은 연극 작품을 선보여온 우리나라 연극계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올해는 ‘365일 열려있는 극장’을 표방하며 ‘한낮의 명동극’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명동人문학’ 강연이,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명동예술극장의 역사와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가 진행된다.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만나는 작은 무대는 일상에 지친 당신에게 소중한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과 정보는 국립극단 누리집(ntck.or.kr) 및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