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국가 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복구 진행 중… 국민 안전 위한 핵심 데이터 보호 강화 시급

연휴 직후인 10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방문해 화재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복구 진행 상황 및 향후 조치 계획을 보고받았습니다. 사안의 중요성과 복구 인력 격려를 위해 공식 휴가 중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찾은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화재 구역의 배터리가 모여 있던 냉각 침수조를 시작으로, 실제 화재가 발생한 5층 전산실을 직접 둘러보며 피해 상황을 면밀히 확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발화 요인과 적재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질의하며 재발 방지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시찰 후 현장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복구 진행 상황과 향후 조치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특히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서비스의 신속한 복구 계획을 논의하는 한편, 현장 실무자들이 겪는 고충과 의견을 세심히 청취하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전산 자원의 중요도는 국방에 비견할 만하다”고 강조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복구와 확고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또한, 비상근무 중인 행정안전부 및 복구 업체 직원들이 신체적, 정신적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제 전산 데이터는 국가 운영의 핵심이라는 것을 온 국민이 느끼게 되었다”는 이 대통령은 현장 근무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고 격려했습니다. 명절 휴가를 반납하고 복구에 매진하는 현장 근무자들은 기술적 문제와 피로 누적 등 어려움 속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복구가 가장 중요하다”며, “예산과 인력을 사용하는 데 있어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19일 기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시스템 복구율은 52.6%로, 1등급 77.5%, 2등급 64.7%, 3등급 58.6%, 4등급 42.6%의 복구율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11월 20일까지 복구를 완료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화재는 작업 전 UPS 배터리 방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점, 보안을 이유로 화재안전조사를 거부한 점, 소방 당국에 현장 정보가 사전에 공유되지 않았던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시스템의 백업 주기가 매월 말로 설정되어 있었거나 백업 체계가 없었던 사실도 드러나 데이터 관리의 미흡함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공공 데이터센터 관리의 공백을 해소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