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인천공항, 한국의 멋 체험하고 가세요!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다가오는 10월 연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인천국제공항은 단순히 쾌적하고 세계적인 시설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로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공항 곳곳에 숨겨진 한국의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시설들은 내외국인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인천국제공항에는 국내외 작가 14명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 작품들은 여행, 한국의 미, 인천공항의 특성을 담고 있다. 정적인 전시 외에도,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 10시, 11시, 오후 1시에는 전통 예술 공연이 펼쳐지며, 매주 일요일부터 화요일 11시와 2시에는 왕가의 산책이라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왕가의 산책은 조선시대 궁중 생활을 재현한 것으로, 왕과 호위군관들이 전통 복장을 갖추고 등장하여 생동감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장 생생하게 전통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한국전통문화센터’를 강력 추천한다. 한국전통문화센터는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에 각각 두 곳씩, 총 네 곳에 마련되어 있다. 다만, 이곳은 탑승동 안에 있어 출국을 위해 탑승동에 진입한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센터에서는 우리 전통 공예품과 문화상품을 가까이에서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한복과 족두리 같은 전통 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무엇보다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내외국인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전통 문양으로 매듭 장신구를 만들거나, 전통 팽이와 같은 전통놀이를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체험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비행기 탑승까지 일정 시간 이상의 여유가 있어야 참여 가능하다. 체험 좌석이 넉넉하지 않으므로 약간의 눈치 게임이 필요할 수 있다.

한국전통문화센터는 동관과 서관에 각각 위치하며, 두 곳 모두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일부 장식은 비슷하지만 내부 전시와 공예품은 다르게 꾸며져 있어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두 곳 모두 둘러보는 것이 좋다. 전시장을 둘러본 한 미국인 관광객은 공항에서도 한국의 전통문화를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해외 출국길에 조금 더 특별한 기억을 남기고 싶다면 인천국제공항 속 숨겨진 다양한 즐길 거리를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현대적인 즐거움과 더불어, 우리의 멋을 담은 전통 공연과 전시,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