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

우리나라도 2028년까지 국제 표준 기술 정책 결정 참여 가능

이제 우리나라가 국제 표준 분야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기술이사회(TMB, Technical Management Board)에 연임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28년까지 기술이사국으로서 ISO의 기술 정책 결정 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ISO 기술이사회(TMB)는 국제 표준 활동 전반을 실질적으로 조정하는 핵심 기구다. 신규 표준위원회 설립 및 해산, 기존 표준위원회 간의 업무 조율, 의장국 임명 등 ISO의 중요한 기술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가 이 핵심 기구에 연임하게 된 것은 국제 사회로부터 우리나라의 표준화 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GPS 기반 개인 위치 서비스 기술 분야의 표준위원회 설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ISO 회원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워크숍을 직접 주관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 외에도 캐나다,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표준화 기관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오는 12월 개최될 ‘국제 AI 표준 서밋’에 주요 인사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이번 기술이사국 연임을 발판 삼아 국제 표준화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국제사회가 신뢰하는 표준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