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화장품 정보, 이제 QR코드로 쉽고 편리하게 확인하세요!

이제 소비자는 화장품 구매 시 제품에 인쇄된 작은 글씨를 힘들게 읽을 필요 없이, QR코드를 스캔하는 것만으로도 제품의 상세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화장품 e-라벨’ 사업 덕분이다. 이 사업은 제품의 필수 표기 정보를 디지털 라벨 형태로 제공하여 소비자에게는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제조사에는 패키지 공간 활용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화장품 e-라벨은 주로 제품 패키지 뒷면, 사용 방법이나 유의사항이 기재된 부분에서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품명, 제조 번호, 소비기한 등 소비자가 자주 찾는 정보는 기존처럼 글자 크기를 확대하여 제공하며, 안전 정보, 사용법 등 분량이 많은 추가 정보는 QR코드 속에 압축하여 담는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작은 글씨를 읽기 어려워 겪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보다 명확하게 제품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은 2024년 3월 1차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2차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차 시범 사업에서 19개 제품으로 시작했던 것과 달리, 2차 시범 사업에는 염색약품을 포함한 13개 사 76개 품목이 추가되었다. 특히 염모제, 탈염 및 탈색용 샴푸 등 그동안 e-라벨 시범 사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제품군들도 이번 2차 시범 사업에 포함되어 더 많은 소비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화장품 e-라벨이 적용된 제품은 패키지 뒷면에서 “화장품 e-라벨 시범 사업 대상 제품입니다.” 또는 “QR코드 스캔으로 상세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와 같은 문구를 통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제품명, 영업자 상호 및 주소, 내용물의 용량 및 중량 등 필수 정보가 큰 글씨로 보기 쉽게 제공된다. 더 나아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음성변환 기능(TTS)까지 도입될 예정이어서 정보 습득이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다.

기존 화장품 패키지는 필수 표기 정보를 좁은 면적에 모두 담아야 해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화장품 e-라벨은 이러한 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하여 패키지 겉면에 드러나는 정보량을 대폭 축소시켰다. 화장품법에서 정한 명칭, 영업자 상호, 용량, 제조 번호, 사용기한 등 필수 표기 정보는 여전히 텍스트로 기재되지만, 기능성화장품 표시, 제조 성분, 보관법 등 부가적인 정보는 e-라벨을 통해 제공된다. 이는 소비자에게는 편리함을 제공하고, 포장재 사용을 줄여 친환경적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한다.

화장품 e-라벨은 전자적 정보 제공 방식이기 때문에 유효기간이 없다는 장점도 가진다. QR코드만 있다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든지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의 특성상 성분이나 효능에 대한 꼼꼼한 확인은 필수적이며, 화장품 e-라벨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새로운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