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 지역의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기초 공연예술 분야에 속한 공연단체와 공연장이라면 주목해야 할 소식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에 참여할 단체와 시설을 다음 달 25일까지 공모한다. 이번 사업은 우수한 기초예술 작품이 전국 곳곳에서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올해는 특히 사업 구조를 개편하여 참여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지원사업의 가장 큰 변화는 공연단체와 공연시설 모두에게 균형 잡힌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신청 대상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 소재한 민간 공연단체, 제작 완료 후 유료로 상연된 공연 작품, 그리고 서울 외 지역에 있는 공공 공연시설이다. 지원 분야는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5가지 기초 공연예술 분야다.
내년 사업에서는 참여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공모 방식이 크게 개편되었다.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이 신청 요건을 충족하면 별도의 심의 과정 없이, 단체, 작품, 시설별 기준과 총예산 범위 내에서 서로 선택한 공연에 대해 사업비를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단체, 작품, 시설의 자격 요건을 검토하고 예산을 지원하며, 실제 사업은 공연시설과 공연단체가 직접 공연 계약을 체결하여 협의하고 운영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관리와 지원 역할을 맡는다.
신청 방식도 새롭게 변경되었다. 기존의 ‘이(e)나라도움’ 시스템이 아닌,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자체 개발한 공연예술 전용 기업 간(B2B) 플랫폼인 ‘공연예술유통 파트너(P:art:ner)’에서 신청을 받는다. 이 플랫폼은 공연단체와 공연장이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규모가 작은 공연장이나 인지도가 낮은 신생 예술단체도 플랫폼에 자신들의 정보를 올려 더 많은 교섭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번 공모에서는 이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는 구분해서 공모했던 ‘유형1 사전매칭’과 ‘유형2 사후매칭’을 내년에는 통합 공모하여 절차를 더욱 간소화했다. 만약 예산이 남을 경우, 추가 공모도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은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은 우수한 기초예술 작품을 지역에서 공연할 수 있게 하여 공연단체의 자생력을 높이고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공모 구조를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개편하여 더 많은 예술인과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 사업설명회 일정, 자주 묻는 질문 등은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www.gokam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전통예술과(044-203-2745) 또는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본부(02-708-226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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