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6일

라오스, 불발탄 피해를 딛고 희망의 K-브랜드로 거듭나다: 코이카의 특별한 지원

라오스가 ‘불발탄의 땅’이라는 아픈 역사를 넘어 평화와 우정, 그리고 희망의 K-브랜드로 나아가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지난 10월 16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불발탄(UXO) 문제의 심각성과 이에 대한 대한민국의 지원 성과를 알리는 ‘K+HOPE’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전개했다.

라오스는 베트남 전쟁 당시 투하된 2억 7천만 개의 폭탄 중 30%에 해당하는 8천만 개가 아직도 불발탄 상태로 땅속에 묻혀 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불발탄 피해를 겪고 있는 나라다. 코이카는 이러한 라오스의 현실을 개선하고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2015년부터 12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불발탄 제거 지원 사업을 지속해 왔다.

이번 ‘K+HOPE’ 캠페인은 코이카가 그동안 펼쳐온 불발탄 제거 지원 사업의 성과와 더불어, 불발탄 피해자들을 위한 보건·재활 서비스의 중요성을 라오스 주민들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불발탄 피해자 대상 재활 지원 활동을 함께 해 온 국제 비영리기구(NGO) ‘COPE’와 긴밀히 협력하여 실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캠페인 메시지를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COPE(Cooperative Orthotic & Prosthetic Enterprise)’는 비엔티안에서 COPE 센터를 운영하며 불발탄의 영향과 피해자들의 삶을 보여주는 다양한 영상 및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실제 피해자들을 위한 의수족 및 보조기 제공, 물리치료 등 전문적인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며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코이카는 COPE 센터에서 ▲COPE 전시 관련 국·영문 브로슈어 배포 ▲코이카와 COPE의 협력 성과 공유 ▲COPE 전시관 투어 및 체험형 홍보 부스 운영 ▲퀴즈 이벤트, 기념품 증정, 포토존 촬영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캠페인을 진행했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코이카의 불발탄 제거 2차 사업의 일환으로 COPE와 협력하여 약 19개월간 진행된 모바일 클리닉을 통한 의료지원 성과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들의 99.3%가 신체 장애를 확인하고 의수족 등 필요한 보조기구를 지원받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이러한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코이카와 COPE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라오스 북부 지역 불발탄 피해자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모바일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불발탄 제거, 피해자의 생계 및 자립 지원, 나아가 보건·재활 지원까지 포괄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오성수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COPE 센터의 안내 자료에 한국어가 추가되었다”며, “라오스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만큼, 이는 우리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한-라오스 협력 관계를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는 라오스 현지 주민, 불발탄 피해자, 일반 외국인 관광객 등 약 200여 명이 참가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라오스 보건부, 외교부, 불발탄제거청(NRA), 노동사회복지부, 유엔개발계획(UNDP) 등 현지 정부 및 국제기구 관계자들도 자리를 빛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정영수 주라오스 대한민국 대사는 “라오스가 세계에서 불발탄 피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라며, “이번 캠페인이 한국과 라오스가 불발탄 피해자 지원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피해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