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디지털 행정, 어르신도 걱정 없이 이용하세요

무인민원발급기 앞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정부24에서 ‘세대주 확인’ 때문에 읍행정복지센터를 급히 방문하는 어르신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제 행정서비스 이용이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으며, 조금 느리더라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일부 어르신들에게는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와 같은 서류 발급을 위해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해야 할 때, 사용법을 익숙하게 알지 못하는 어르신들은 상당한 시간을 어려움 속에 보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기 사용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5분 안에 끝낼 일도, 어르신들은 수많은 버튼 앞에서 망설이며 고민해야 합니다.

특히, 모바일 신분증 발급이 시작되면서 이를 희망하는 어르신들이 많지만, 앱 설치, 본인 인증, QR코드 촬영 등 익숙하지 않은 절차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무원은 단순히 기기 사용법을 안내하는 것을 넘어,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디지털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젊은 세대가 디지털 세상의 트랙을 빠르게 달려갈 때, 어르신들은 익숙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들이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우리는 그들의 속도에 맞춰 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사람 사이의 따뜻한 온기이며, 공무원의 역할은 행정 처리 그 이상으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도 무인민원발급기 앞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정부24 이용에 난항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처음이 어렵지, 하다 보면 익숙해진다”는 격려의 말을 건네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젠가 어르신들이 변화하는 세상에 한 걸음 더 천천히 가더라도 늦지 않다는 것을, 행정서비스 이용이 결코 복잡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되기를 바랍니다.

김윤서 충주시 주덕읍 행정복지센터 주무관은 민원 업무를 통해 겪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건넨 작은 말이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