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누구라도 혼자 사는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100세 시대를 맞아 혼자 사는 노인, 즉 싱글 노인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115만 2700명이었던 싱글 노인은 2024년 219만 6000명으로 10년 사이에 무려 1.9배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12월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2036년에는 노인 인구 비율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싱글 노인이 되는 주요 원인으로는 배우자와의 사별, 중년 또는 황혼이혼 후 재혼하지 않는 경우, 그리고 평생 결혼하지 않고 살아온 생애 미혼의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이처럼 혼자 사는 노후는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닌,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현실이다.
혼자 사는 노후에 대한 대비는 크게 세 가지 불안, 즉 돈, 건강, 외로움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에 대한 준비를 통해 혼자 사는 노후를 행복한 노후로 만들 수 있다.
가장 먼저, 경제적 안정을 위한 준비가 시급하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 최저 생활비 정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현역 시절부터 3층 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3층 연금으로 부족하다면 주택연금이나 농지연금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남편이 사망했을 때 아내가 노후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대비책이 될 수 있다. 이는 아내에게 가장 귀한 선물이 될 것이다. 더불어,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의료실비보험 가입도 필요하다.
경제적인 문제 해결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외로움에 견디는 능력, 즉 ‘고독력’을 키우는 일이다. 아무리 노후 자금을 충분히 마련하더라도 ‘고독’에서는 벗어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고독력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고립된 생활을 자초해서는 안 된다. 혼자 살더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자신에게 맞는 취미 생활을 즐기며, 새로운 공동체에 편입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이웃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은 고립을 피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일본의 경우, 소형 평수이면서 쇼핑, 의료, 취미, 오락, 친교 등 생활 편의시설이 가까운 곳에 모두 갖추어진 주거 형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주거 형태는 혼자 사는 노인들이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고령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의 노후 준비는 더욱 세심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65세 이상 혼자 사는 노인의 72%가 여성이고, 70세 이상에서는 78%가 여성이다. 혼자 살게 되는 기간 또한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내가 혼자 남겨질 경우를 대비하여 연금, 보험 등에 미리 가입해 두는 것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가족 해체와 더불어 가족 회복 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한 건물 안에 3대가 독립적으로 살 수 있도록 개축 시 세제 혜택을 제공하거나, 노인이 젊은 세대와 함께 살 수 있도록 하는 그룹 리빙, 공유 경제 등을 활성화하는 사례도 있다. 이러한 흐름은 혼자 사는 노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데 참고할 만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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