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
한국 경제, IMF 전망 상향 조정...내년 성장 기대감 높인다

한미 관세협상 시한(8월 1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협상 타결 여부에 따라 한국 경제 성장률이 크게 오르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협상이 결렬돼 고율 관세(25%)가 유지될 경우 수출 급감과 원화 가치 급락 등 복합 충격이 우려되는 반면, 일본과 유사한 수준(15%)에서 타결되면 경제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28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

한국 경제, IMF 전망 상향 조정…내년 성장 기대감 높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소폭 상향 조정하며, 내년에는 1.8%로 더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치보다 각각 0.1%p, 0%p 높은 수치다.

IMF는 한국 경제가 내년에 잠재 수준의 정상 성장 궤도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전망은 미국의 관세 인하 및 유예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경제 주체들의 양호한 적응력, 그리고 달러 약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한국을 포함한 41개 선진국 그룹의 올해 성장률은 1.6%로 지난 전망보다 0.1%p 상향 조정되었으며, 내년 역시 1.6%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관세 인하, 감세 법안 통과, 금융 여건 완화 등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2.0%, 2.1%로 상향 조정되었다.

신흥개도국 그룹의 경우, 올해 성장률은 4.2%로 0.1%p 높아졌으며, 내년은 4.0%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특히 중국은 조기 선적과 재정 확장 정책 덕분에 올해와 내년 성장률 모두 4.8%와 4.2%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글로벌 물가상승률은 올해 4.2%, 내년 3.7%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IMF는 세계 경제의 리스크가 여전히 하방 요인에 치우쳐 있다고 진단하며, 주요 하방 요인으로 무역 불확실성, 이민 제한 정책에 따른 생산성 악화, 재정 및 금융시장 불안, 그리고 AI 등 신기술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무역 갈등 완화, 각국의 구조개혁 가속화, AI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이 이루어진다면 세계 경제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