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7일
국립극장 에서 창극부터 해외 작품까지, 풍성한 문화 경험을 누리세요

국립극장 <세계 음악극 축제>에서 창극부터 해외 작품까지, 풍성한 문화 경험을 누리세요

이제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창극 중심 세계 음악극 축제>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극을 한자리에서 만날 기회가 열렸다. 9월 3일(수)부터 28일(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한국의 창극을 중심으로 동시대 음악극의 현재를 조망하며, 동아시아 3개국의 전통 음악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축제는 우리나라 창극을 세계에 알리고자 국립창극단을 주축으로 새롭게 기획되었다. 올해 제1회를 맞이하는 <세계 음악극 축제>는 ‘동아시아 포커싱(Focusing on the East)’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음악극 총 9개 작품을 23회에 걸쳐 공연한다. 이는 약 한 달간 이어지는 풍성한 축제 프로그램이다.

축제의 개막작으로는 국립극장 제작 공연인 국립창극단의 신작 <심청>이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고전소설 ‘심청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되, 효녀 심청을 억압받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재해석하여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냈다. ‘올해의 연출가’로 선정된 요나 김 연출가가 극본과 연출을 맡아 전통 판소리의 깊이는 살리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더했다. <심청>은 28일까지 계속 공연될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관객들은 다양한 해외 및 국내 초청작들도 만날 수 있다. 9월 13일(토)에는 오후 3시 해외 초청작 <죽림애전기>와 오후 7시 30분 국내 초청작 <정수정전>이 연달아 공연되었다. 특히 <죽림애전기>는 중국 월극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홍콩 아츠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도가 철학과 은둔의 미학을 좇는 ‘죽림칠현’ 후손들의 삶을 그린 이 작품은 현대적인 음향, 조명, 영상 기술과 결합하여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홍콩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정수정전>은 조선 말, 자신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고자 했던 여성 정수정의 서사를 판소리와 민요로 풀어낸 작품이다. 유교 사상이 팽배했던 시기, 여성으로서 겪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남장을 하고 과거 시험에 도전하는 정수정의 이야기는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 작품은 여성 영웅의 이야기를 넘어 한 인간이 자신의 이름을 지키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배우들이 작창과 창작에 참여하는 공동 창작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이번 <세계 음악극 축제>는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다채로운 문화 교류의 장을 제공한다. 축제 현장에는 ‘창극 중심의 세계 음악극 축제’를 알리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공연 관람객들을 위한 ‘부루마블’ 이벤트도 진행된다. 관람한 공연에 도장을 찍고 일정 횟수 이상 도장을 모으면 한정판 축제 굿즈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축제는 국립극장 외에도 광주아시아문화전당, 국립민속국악원, 전북도립국악원, 대전시립국악원 등에서 주관하는 한·중·일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 국립극장은 앞으로 해외 작품 초청과 국공립 및 민간 작품의 협업을 통해 <세계 음악극 축제>를 전 세계 다채로운 음악극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글로벌 축제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세계 음악극 축제>는 한국 창극의 매력을 알리는 동시에,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 음악극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극장 누리집(nto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