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강화도의 숨겨진 역사와 감동, 이제 ‘직물 체험’으로 직접 느껴보세요!

서울에서 가까운 강화도에서 이제는 단순히 역사적인 섬을 넘어, 과거 직물 산업의 흥취와 감동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강화 지역에서 운영 중인 ‘강화소창체험관’과 ‘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 방문을 통해 잊혀졌던 직물의 역사를 배우고, 직접 손으로 만져보며 그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과거 강화도는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직물 산업의 중심지였다. 1933년 최초의 인견 공장인 ‘조양방직’ 설립 이후 1970년대까지 60개가 넘는 방직공장이 성행했으며, 현재까지도 6개의 소창 공장이 옛 방식 그대로 소창을 직조하고 있다. 이러한 강화 직물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폐 소창 공장인 ‘동광직물’은 생활문화센터로, 1938년에 건축된 ‘평화직물’ 터는 ‘소창체험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곳에서는 과거 강화 여성들이 직접 방직물을 전국 방방곡곡에 판매했던 ‘방판’ 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당시 쉰밥, 찬밥에 요긴했던 새우젓 이야기도 함께 전해진다.

소창은 옷, 행주, 기저귀 등으로 많이 사용되는 천으로, 목화솜에서 뽑아낸 실로 짠다. 과거 강화에서는 면화를 수입하여 실을 만들고, 가마솥에 끓여 표백 과정을 거친 후 옥수수 전분으로 풀을 먹여 건조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복잡한 과정을 거쳐 뽀얗고 부드러워진 실은 베틀에서 씨실과 날실이 교차되며 평직물로 탄생했다. ‘소창체험관’에서는 이러한 소창의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으며, 소창 스탬프 체험(매일 20분 이상, 무료)을 통해 그 의미를 더 깊이 새길 수 있다. 특히 단체 방문객의 경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에서는 초등학생 이상 참여 가능한 무료 직조 체험 프로그램(정원 10명)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예약 전화로 신청할 수 있으며, 회당 약 40분 소요된다. 과거 강화읍 권에만 60여 개 공장이 있었고 4,000명이나 되는 직공들이 근무했던 직물 도시 강화의 역사를 이곳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당시 12시간 주야간 교대로 먼지 속에서 일했던 어린 직공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강화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강화소창체험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는 1월 1일, 명절 당일, 매주 월요일(공휴일이면 다음날 휴무)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며, 시간대별로 체험이 진행된다. 각 체험관은 인천 강화군 강화읍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각 체험관으로 연락하면 된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강화에서 잊지 못할 추억과 배움을 얻어 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