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AI 혜택, 산업 현장에서 나도 직접 누릴 수 있다!

AI 혜택, 산업 현장에서 나도 직접 누릴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현장을 혁신하며 시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회 산업 AI 엑스포’는 AI가 어떻게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AI와 산업의 융합,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다’라는 주제 아래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하여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AI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특히 ‘피지컬 온 디바이스 AI 도슨트 투어’는 AI 기술이 어떻게 우리의 삶과 산업에 직접적으로 적용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엑스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AI가 하드웨어에 탑재되어 산업 현장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피지컬 온 디바이스 AI’는 하드웨어에 탑재되는 AI를 의미하며, 이번 투어는 AI 개발 환경을 위한 워크스테이션부터 휴머노이드, 제조 및 운송 로봇까지 총 6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었다.

AI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산업 현장의 종사자뿐만 아니라,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간접적으로 누리게 될 모든 시민이다. 예를 들어, HP 코리아는 고성능 CPU와 맞춤형 GPU를 탑재한 데스크톱을 선보이며 AI 개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빌린트 부스에서는 AI 연산 처리에 특화된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선보였는데, 이는 기존 GPU보다 AI 연산에 훨씬 최적화되어 있어 전력 비용을 60%나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곧 에너지 효율성 증대로 이어져 시민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또한, 다양한 로봇 부스에서는 AI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에이 로봇은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 ‘에릭스’를 선보여 주사위 게임과 물통 전달 등 다양한 동작을 수행했으며, 클레비는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AI를 드론과 로봇에 적용하여 사람이 동작을 인식하고 그대로 복제하는 시연을 통해 AI의 높은 활용도를 증명했다. 이러한 로봇들은 사람 형상을 하고 있어 산업 현장에 즉각적으로 투입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비록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배터리 문제가 숙제로 남아 있지만, 로봇 팔과 같은 형태의 로봇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은 AI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의 부족한 인력을 대체하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중요한 대안임을 시사한다.

제조 공정에서는 AI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스포티는 로봇 팔에 들어가는 AI를 통해 평면뿐만 아니라 곡면에서도 나사를 맞추는 기술을 시연하며, 소량 맞춤 생산 시스템에 적합한 AI의 뛰어난 대처 능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농업 현장에서는 블루베리를 운송하는 로봇 ‘일로’를 소개하며 AI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대안임을 제시했다.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이 결합되면서 사무실에서 현장 사고와 같은 상황을 가상공간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예측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정확하고 안전한 AI 기술은 산업 현장의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키며, 궁극적으로는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다.

개인적으로도 AI 기술의 흥미로운 적용 사례를 접할 수 있었다. 딥랩스의 생성형 AI 서비스 ‘Story Tailor’는 그림을 그리고 챗봇과 대화를 통해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짧은 동화책이 완성되는 서비스로, AI를 통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교육 현장이나 개인의 취미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이번 엑스포는 AI가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이미 우리 산업 현장에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9월 8일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는 AI를 국가전략 기술로 지정하고 ‘대한민국 AI 액션플랜’을 수립함으로써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AI는 인간의 판단을 돕고 예측 불가능한 문제를 해결하며, 인간의 지능을 확장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기술이다. 이러한 AI 기술의 발전과 활용은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