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문학 축제 2025, 나도 즐길 수 있는 혜택은?

문학 축제 2025, 나도 즐길 수 있는 혜택은?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를 통해 우리 문학의 깊이를 느끼고, 문학이 선사하는 사회적 연대와 정서적 치유의 가치를 경험할 기회가 열린다. 이 축제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더욱 뜨거워진 우리 문학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자 기획되었다. ‘서울국제작가축제’, ‘문학주간’, 국립한국문학관 특별전, ‘문학나눔’ 사업 등 국내 유수의 문학 행사를 통합한 이번 축제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문학관, 도서관, 서점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이번 문학주간 2025의 주제 스테이지인 <읽고 만나고 쓰는 마음>은 ‘도움―닿기’라는 주제 아래, 문학이 우리 삶의 균열을 비추고 서로에게 닿을 수 있는 ‘작은 구름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고, 다른 사람의 삶에 기대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자는 메시지가 우리의 마음을 울린다.

특히 강연에서는 ‘글쓰기에 필요한 태도’에 대한 작가들의 진솔한 경험담이 인상 깊었다. “때로는 가장 수치스러운 것을 써야 글이 살아난다”거나 “문장이 삶으로 증명 가능한지 자문해 보라”는 말들은 글쓰기가 곧 자기 고백이자 용기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 또한, “예술가가 아니라 전달자라는 위치에서 글을 써 보라”는 조언은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현실적인 충고로 다가왔다. 글을 쓰는 행위는 결국 자신만의 울타리를 넘어 다른 세계와 만나는 소중한 통로라는 말이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 이 강연은 글을 쓰는 사람뿐만 아니라 글을 읽는 독자로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시간이었다.

야외 프로그램은 아쉽게도 비로 인해 일부 취소되었지만, 포켓 실크스크린 책갈피 만들기 체험에 참여할 수 있었다. 직접 찍어낸 귀여운 주황색 고양이 그림 책갈피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중한 기념품이 될 것이다.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는 첫 회라는 상징성과 함께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각 지역의 도서관, 서점, 문학관에서는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국내외 작가를 초청하는 행사, 토크와 낭독 무대, 독서대전 등 풍성한 문화 행사가 이어진다. 예를 들어, 내가 살고 있는 고양시에서는 오는 10월 ‘2025 고양독서대전’이 열릴 예정이며,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지역 도서관에서 다양한 연계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2025 책 읽는 대한민국’ 행사는 이번 ‘대한민국 문학축제’를 계기로 9월 말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북토크, 공연,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학은 단순히 책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읽고, 만나고, 쓰며 즐길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이번 축제가 좋은 기회가 되어 더 많은 시민이 가까운 도서관과 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책 읽는 즐거움 속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는 따뜻한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