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
2025 세계신안보포럼: 나도 '생활의 연속성' 혜택, 이렇게 받을 수 있다

2025 세계신안보포럼: 나도 ‘생활의 연속성’ 혜택, 이렇게 받을 수 있다

이제 우리의 일상이 안보 위협으로부터 더 안전해진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네팔 시위 등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안보 위기가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AI 기술의 발달로 인해 전쟁과 혼란의 양상마저 정교해지고 우리 삶 깊숙이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국민의 일상 안전과 안정성을 지키기 위한 ‘생활의 연속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생활의 연속성’이란 전력, 의료, 교육, 통신과 같은 필수 서비스가 중단 없이 유지되어 국민 일상의 안전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혜택을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싶다면, 2025 세계신안보포럼의 논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포럼은 변화하는 신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 외교부가 2021년부터 개최해 온 행사로, 올해로 5회를 맞았다. ‘하이브리드 위협의 진화와 국제 안보’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우리 국민의 ‘생활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생활의 연속성’ 혜택을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포럼에서는 크게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첫 번째는 ‘인지전’ 대응으로, 허위·오정보와 딥페이크 기술로 인한 사회 혼란을 막기 위한 방안이다. 특히 커뮤니티 중심의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와 위기 상황 시 표준화된 커뮤니케이션 프로토콜 마련이 강조되었다.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정보의 진위를 판별하는 능력을 키우고, 재난이나 위기 상황 발생 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받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번째는 ‘신기술과 위협 동향’이다. 생성형 AI, 드론, 이중용도 기술 등이 전시와 평시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그레이존’ 위협 현상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되었다. 이를 위해 책임 있는 AI 운영을 위한 모델 감사 및 내부 점검, 고위험 사용처 제한, 그리고 국제법 및 수출 통제와의 연계 방안이 공유되었다. 이는 AI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고, 기술이 우리 삶에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 번째는 ‘핵심 인프라의 회복력’ 강화다. 국가 핵심 인프라가 물리적·사이버 위협에 노출되어 작은 장애가 연쇄적 마비로 확산될 위험이 있음을 지적하며, 평상시 취약점 점검과 훈련, 정보 공유를 일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고 발생 시에는 격리, 대체 경로 가동, 복구 시간 단축을 통해 국민 일상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명확히 했다. 이는 우리가 당연하게 누려온 전기, 수도, 통신망 등이 갑작스럽게 중단되는 사태를 예방하고, 만약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복구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2025 세계신안보포럼은 2025년 9월 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렸으며, 정부, 국제기구, 학계, 민간 전문가 20여 명과 온·오프라인 참석자 약 1,000명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이광형 KAIST 총장이 개회사를 맡았으며,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카림 하가그 소장 등 다국적 주요 인사들이 축사를 전했다.

결론적으로, 오늘날 신안보 위협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민생과 직결되어 있다. 허위 정보는 여론과 경제의 안정성을 흔들고, 사이버 공격은 의료, 교통, 배송과 같은 필수 서비스의 연속성을 위협하며, 핵심 인프라 교란은 물가와 국민 생활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인지전 대응 체계의 표준화, 책임 있는 AI 운영 제도화, 핵심 인프라 복구 시간 중심의 민관 협력 훈련 정례화는 시급한 정책 과제다. 정부와 민간, 학계가 긴밀히 협력하여 국민 일상을 위한 신안보 대응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