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농업 혜택, 더 쉽게 누린다!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농업 혜택, 더 쉽게 누린다!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참관을 통해 우리 생활과 밀접한 농업의 다양한 혜택과 혁신적인 미래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박람회는 ‘농업과 삶’, ‘농업의 혁신’, ‘색깔 있는 농업’, ‘활기찬 농촌’이라는 네 가지 주제관으로 나뉘어 다채로운 정책과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했다. 특히,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농산물 정보부터 첨단 기술이 접목된 미래 농업의 모습까지,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며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했다.

먼저 ‘농업과 삶’ 주제관에서는 우리 식탁에 오르는 농산물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올해의 농산물인 감자는 ‘서홍’, ‘골든에그’와 같은 생소한 품종부터 감자로 만든 수제 맥주, 화장품까지 변신하는 모습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감자의 올바른 보관법, 특히 여름철에는 냉장 보관이 좋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또한, 농업인의 소득 보전을 위한 공익 직불제에 대한 설명도 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부스에서는 소비자들이 국내산 천연 벌꿀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꿀 등급제를 자세히 소개했으며, QR코드와 유통관리 번호를 통해 품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우리 쌀의 품종별 특성을 소개하는 코너에서는 카레에 잘 어울리는 강원도 오대산 쌀, 초밥용으로 적합한 충남 삼광 쌀, 김밥용 전남 새청무쌀 등 각각의 쌀이 가진 고유한 맛과 식감을 알게 되어, 쌀을 고르는 안목을 넓힐 수 있었다.

‘농업의 혁신’관에서는 미래 농업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과일 선별 로봇은 사람이 17개의 불량 과일을 골라낼 때 43개를 선별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셰프의 손맛을 재현하는 조리 로봇은 농업 기술의 첨단화를 실감케 했다. ‘품종 개발을 위한 과실 특성 조사’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직접 배의 무게와 길이를 재고, 과즙을 짜 당도를 측정하는 과정을 경험하며 마치 농업인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린시스’라는 신품종 배는 동양 배와 서양 배를 교배하여 육성된 품종으로,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과즙으로 젊은 세대와 해외 시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는 설명을 들으며 신품종 개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색깔 있는 농업’관에서는 K-푸드와 함께 도시농업, 화훼 등 다채로운 농업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캔에 담긴 홍어와 같이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들은 농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활기찬 농촌’관에서는 농촌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아이디어들을 접할 수 있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농촌 빈집은행’ 정책은 귀농·귀촌 희망자와 빈집 소유자를 연결해주고 기관이 관리와 운영을 돕는 방식으로, 노후화된 빈집은 수리비 지원까지 받을 수 있어 매우 실용적인 정책으로 다가왔다. 지난 해 기준 전국 농어촌 빈집은 7만 8천 95곳이며, 이 중 60%가 재탄생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정책은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더 이상 낯선 지역에서 빈집을 찾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국민들이 매일 접하는 먹거리와 농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농업이 기술, 문화, 사람을 아우르며 끊임없이 혁신하는 역동적인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박람회를 통해 얻은 농업에 대한 작은 관심들이 모여 대한민국 농업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