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
IMF, 한국 경제 성장률 소폭 상향 조정…내년에는 1.8% 달성 전망

한미 관세협상 시한(8월 1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협상 타결 여부에 따라 한국 경제 성장률이 크게 오르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협상이 결렬돼 고율 관세(25%)가 유지될 경우 수출 급감과 원화 가치 급락 등 복합 충격이 우려되는 반면, 일본과 유사한 수준(15%)에서 타결되면 경제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28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

IMF, 한국 경제 성장률 소폭 상향 조정…내년에는 1.8% 달성 전망

나도 혜택받을 수 있다! IMF가 한국 경제 성장률을 0.9%로 상향 전망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내년에는 1.8% 성장하며 우리 경제가 잠재 수준의 정상 궤도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 14일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은 0.9%로 예측했다. 이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제시한 0.9%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다. 특히,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7월 전망치를 유지한 1.8%로, 이는 우리 경제가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정상적인 성장 궤도로 복귀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IMF는 이러한 한국 경제의 긍정적인 전망에 대해, 미국의 관세 인하 및 유예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경제 주체들의 양호한 적응력, 그리고 달러 약세 등을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또한, 내년 한국 경제는 불확실성 완화와 더불어 확장 재정, 기준금리 인하 등 완화적 정책의 효과가 본격화하고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8%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IMF는 세계 경제 전체적으로도 올해 성장률을 3.2%로 예측하며 지난 7월 전망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3.1%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는 미국의 성장률 상향 조정과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155개 신흥개도국 그룹의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이 반영된 결과다. 글로벌 물가상승률은 올해 4.2%, 내년 3.7%로 전반적인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IMF는 한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세계 경제의 리스크는 여전히 하방 요인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하방 요인으로는 무역 불확실성, 이민 제한 정책에 따른 생산성 악화, 재정 및 금융시장 불안, 그리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무역 갈등 완화, 각국의 구조개혁 노력 가속화, 그리고 AI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은 세계 경제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에 전체 회원국의 경제 전망을 발표하며, 1월과 7월에는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수정 전망을 발표한다. 이번 전망치 상향 조정은 우리 경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