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치매 관리, 이제 더 쉽고 든든하게! 나에게 맞는 혜택 놓치지 마세요

치매 관리, 이제 더 쉽고 든든하게! 나에게 맞는 혜택 놓치지 마세요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숙제가 되었습니다. 국내 치매 환자 수는 약 100만 명에 달하며 2030년에는 1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치매는 개인의 기억뿐만 아니라 가족의 일상까지 흔드는 무거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 강화로 치료비 부담 완화, 돌봄 서비스 확대, 예방 교육 및 프로그램 지원 등 시민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특히 매년 9월 21일은 ‘치매극복의 날’로 지정되어 치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환자와 가족을 위한 사회적 연대를 다지는 의미 있는 날입니다. 어르신들의 행복한 삶은 치매 예방에서부터 시작되며, 이제는 전국 어디서나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더욱 가까워진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이 가장 먼저 의지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지역별 치매안심센터입니다. 현재 전국 256곳에서 운영 중이며, 무료 검진, 인지 재활, 가족 상담, 환자 돌봄 지원 등 맞춤형 종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올해부터는 생활 방식, 가족 구조, 소득 수준 등을 고려한 맞춤형 사례 관리 모델이 전국으로 확대되어 더욱 세밀한 관리가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센터 내 ‘쉼터’ 운영 대상이 기존 인지지원등급 환자에서 장기요양 5등급 환자까지 넓혀져, 24시간 돌봄의 어려움을 겪는 보호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치매 관리는 작은 건망증에서도 시작될 수 있습니다. 기자가 직접 경험한 사례처럼, 외출 시 지갑을 두고 나오거나 현관 비밀번호가 순간적으로 떠오르지 않는 등의 작은 불편함이 ‘경도인지장애 전 단계’ 진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주민센터 간호사 상담이나 치매안심센터 정밀검사를 통해 조기에 관리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초기 검진 결과에 따라 병원 진료 연계, 약물 처방, 인지 강화 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해 치매 진행을 늦추고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돌봄단 관계자들은 음식과 복약 지원, ‘치매 안전망 지도’ 제작 등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활동으로 돌봄 공백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늘건강’ 앱을 통해 더욱 편리하게 건강을 관리하고 치매를 예방하며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앱은 약 복용 알림, 인지 퀴즈, 두뇌 훈련, 걸음 수와 수면 패턴 기록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필요시 치매안심센터와 데이터를 연동할 수도 있습니다. 70대 이용자는 앱의 단어 맞추기 기능을 통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가족들은 앱을 통해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어 안심하고 있습니다. 이 앱은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며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농촌 지역이나 독거노인의 경우 사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교육과 보급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치매안심센터 담당자는 지역 내 등록 환자 증가 추세에 따라 조기 검진과 인지 강화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보호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상담·심리 치유 프로그램과 가족 휴식제도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치매는 환자보다 가족이 먼저 지쳐 쓰러지는 병으로 불릴 만큼 보호자들의 희생이 큽니다. 정부는 이러한 가족의 부담을 덜기 위해 치매 치료 관리비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120% 이하에서 140% 이하로 확대했으며, 일부 지자체는 소득 기준을 아예 없애 더 많은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장애인들이 기존 인지검사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하여 설문형 평가 도구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정 여력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서는 여전히 서비스 접근성과 돌봄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에는 치매라는 단어조차 꺼내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려 한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됩니다.”라는 한 가족의 말처럼, 사회적 관심과 국가적 책임이 결합될 때 우리는 ‘치매와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치매의 전조증상은 기억력 저하, 시간·장소 지남력 저하, 언어 능력 저하, 판단력·집중력 저하, 성격 및 행동 변화, 일상생활 수행의 어려움, 시·공간 지각능력 저하, 물건 관리 문제, 관심사·사회활동 감소, 위생 관리 소홀 등 다양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특히 최근 기억이 자주 사라지거나 가족, 지인이 변화를 알아차릴 때, 언어·판단력 저하로 대화나 일상생활이 불편할 때, 우울·무기력과 성격 변화가 장기간 이어질 때는 조기 검진이 권고됩니다. 치매 치료는 빨리 시작할수록 병의 발전 속도를 현저히 늦출 수 있다는 ‘치매 예방 골든타임 12년’을 기억해야 합니다.

치매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고령화 사회의 그림자이지만, 이를 어떻게 예방하고, 어떻게 돌보고, 어떻게 함께 극복할지는 우리 사회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정부 정책, 치매안심센터, ‘오늘건강’ 앱과 같은 디지털 도구들은 기억과 삶을 지키는 든든한 사회적 안전망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기자가 직접 경험한 경도인지장애 전 단계 관리 과정은 치매가 조기에 발견하고 제도적 지원망과 연결될 때 관리 가능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치매는 더 이상 개인과 가족만의 고립된 싸움이 아닙니다. 매년 9월 21일 치매극복의 날은 우리 모두가 그 의미를 되새기고 서로의 손을 맞잡는 날입니다. 기억을 지키는 일은 곧 인간다운 삶을 지키는 일이며, 그것이 치매극복의 날이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큰 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