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3일

우리 동네 독립서점에서 ‘영화로 보는 인문학’ 혜택, 나도 누릴 수 있다!

올여름, 갑작스러운 폭염과 폭우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특별한 기회가 우리 곁에 찾아왔다. 이제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동네 독립서점에서 양질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바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도서관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독립서점 ‘가가77페이지’에서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친숙한 영화를 통해 깊이 있는 인문학적 사유를 경험하고 삶의 의미를 성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흥미로운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은 7월 21일(월)부터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매주 한 번, 정해진 시간에 서점을 방문하여 영화 감상 후 강연과 토론에 참여하게 된다. 이지혜 영화평론가와 이인 작가가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12세 이상(영화 <그녀>는 15세 이상) 관람가에 맞춰 선정된 영화들을 통해 철학, 문학 등 다양한 인문학적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

프로그램의 첫 시작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였다. 이 영화는 자아 탐구와 교육의 본질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한다. 참여자들은 영화를 관람한 후, 영화 속에서 깊은 울림을 준 문장이나 자신에게 의미 있었던 순간들을 활동지에 적어보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인문학의 궁극적인 목적이 ‘생각할 수 있는 밭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밭을 넓히는 것’이라는 이상명 가가77페이지 대표의 말처럼, 수강생들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삶의 태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이상명 대표는 “인문학은 우리의 사고와 마음의 밭을 만드는 학문”이라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문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의미와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주제와 영화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AI 시대에도 인문학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 강조하며, 인문학적 사고가 AI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도덕적인 사고까지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참여자 박근주 씨는 SNS를 통해 동네 서점 소식을 접하다가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박 씨는 “단순히 영화와 책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담긴 인문학적 사유를 삶에 연결하고 싶었다”며, “일상의 반복에서 벗어나 강연자와 참여자들과 소통하며 삶의 리듬감을 느끼고 싶다”는 기대를 밝혔다. 박 씨는 또한 동네 서점과 같은 공간에서 인문학 수업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꾸준한 성찰과 대화를 통해 인문학적 깊이를 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우리 동네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라는 표어처럼, 책과 길이 만나고 저자와 독자가 만나며, 공공도서관과 지역 주민이 함께 책, 현장, 사람이 만나는 새로운 독서 문화의 장을 만들고 있다. 독립서점이라는 복합문화공간에서 펼쳐지는 <영화로 보는 인문학>은 하반기에도 전국 곳곳에서 이어질 인문학 프로그램의 열기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나아가 동네 서점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인문360 누리집에서 자세한 커리큘럼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