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80억 기부로 인문학·공연시설 확충… 학생들은 더 나은 배움 누린다

건국대학교 학생들이 더욱 풍부한 학습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 김정옥 이사장이 약정한 80억원의 발전기금 중 일부가 투입되어 문과대학 K-CUBE 개소와 함께 인문학 및 공연시설 조성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시설 개선을 넘어, 학생들이 창의적인 활동을 펼치고 학문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발전기금은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K-CUBE 조성에 집중적으로 활용되었다. 기존의 답답한 열람실 형태에서 벗어나, K-CUBE는 세미나, 토론, 팀 프로젝트 등 협동학습에 최적화된 개방형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최신 전자칠판과 1인 미디어 제작 장비까지 갖춘 이 다목적 공간은 학생들이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실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창의적인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혜택은 K-CUBE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김정옥 이사장의 기부금은 새천년관 대공연장 리노베이션과 김정옥 교수 문과대학 장학금 및 학술지원 기금 조성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건국대학교는 교육 및 문화예술 인프라를 한층 강화하고, 학생들의 학습 몰입도를 높이며 학문적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정옥 이사장은 건국대학교 문과대학에서의 경험을 인생의 큰 자부심으로 여기며, 이번 기금이 문과대학 발전에 활용되는 것에 깊은 뜻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이 K-CUBE에서 마음껏 토론하고 사유하며 인문학을 생활 속에서 살아 숨 쉬게 하는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원종필 건국대학교 총장 역시 기부자의 학교 사랑과 인문학에 대한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새롭게 단장된 K-CUBE가 학생들이 학문과 예술을 넘나들며 성장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옥 이사장은 1983년부터 2001년까지 20년 가까이 건국대 문과대학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1989년부터 꾸준히 발전기금과 장학기금을 기부하며 인문학 진흥과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에 크게 기여해왔다. 그의 노력은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문학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부자가 이사장으로 있는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은 인문학의 본질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인문학적 의미를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유럽 인본주의의 근간이 되는 유럽정신문화를 중심으로 연구하며, 이를 한국 고유의 정신문화와 연계하여 한국적 인문학 기반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재단은 장학금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학술 및 문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약정식은 15일 오전 11시 건국대학교 인문학관 강의동 1층 로비에서 개최되었으며, 건국대학교 원종필 총장, 유자은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이사장,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 김정옥 이사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환영사, 기부자 인사말, 발전기금 증정, 감사패 전달, 학생회 감사 영상 상영, 시설 조성 경과보고, 기념 촬영,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참석자들은 새롭게 조성된 K-CUBE 공간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